오세훈, 한강투신 막은 고교생 표창…"사회 모범 돼 감사"(종합)

배고픈 형제 치킨 '돈쭐' 박재휘씨 '식품분야 유공'
지하철역 심정지 승객 살린 권영선 간호사도 표창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환일고등학교에서 열린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1호 표창 수여식'에서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일고 학생들은 지난 5월 마포대교에서 난간에 매달려 투신을 시도하던 남성을 발견, 구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영, 전태현, 오 시장, 정두, 정다운. 2021.6.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려는 시민의 생명을 구한 4명의 고등학생을 직접 찾아가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 서울시장 표창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중구 환일고등학교에서 3학년 김동영·전태현·정다운·정두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오 시장은 이들 학생이 고3 수험생임을 감안해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교를 직접 찾았다.

오 시장은 "오늘 행사에 온 학생들의 순간적인 판단은 배운 데서 나온다"며 "그만큼 선생님들이 우리 학생들을 잘 키워주시고 우리 사회에 모범이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모범사례가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동영·전태현·정다운·정두 학생은 지난달 1일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 산책 겸 인근 한강에 다녀오던 중 마포대교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남성을 목격했다.

자칫 한강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은 남성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온 힘을 모아 붙잡았고, 현장에 소방대가 도착해 구조를 완료할 때까지 곁에서 도왔다.

마포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재휘씨는 '식품분야 유공' 시장표창을 받았다. 박씨는 치킨이 먹고 싶지만 수중에 5000원밖에 없던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내어줬다.

이후 형제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박씨를 '돈쭐(돈+혼쭐)' 내주자는 시민들의 주문행렬이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박씨는 수익금에 자비를 보태 기부금 600만원을 마포구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적십자병원 권영선 간호사는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 시장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권씨는 퇴근길에 지하철 가양역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발견했고, 119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서울시는 시민의 생명을 적극적으로 구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거나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시민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의로운 시민, 선행을 실천한 시민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