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들 "라이더 보험 완화 정책 폐지해야"
배상범위 제한되면서 라이더·피해자 안전 위협받아
노조 "사측 대화 거절시 내달 2일 2차 대규모집회 계획"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배달의민족(배민) 배달노동자들이 배민의 '라이더들의 보험가입 기준 완화 정책'이 라이더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민라이더스지회는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노동자들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유상책임보험으로의 완화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3일 배민라이더스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은 배달라이더의 보험가입기준을 유상종합책임보험에서 유상책임보험으로 완화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고발생시 배상범위가 축소·제한되고 결국 라이더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유상종합책임보험에서 유상책임보험으로 변경되면 대인 배상은 무한에서 부상 50만~3000만원·후유장해 1000만~1억5000만원·사망 1억5000만원으로 보상한도가 제한된다. 대물배상은 3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어든다.
노조는 "배민이 시행해온 라이더의 유상종합책임보험 의무 가입은 사고 발생시 라이더와 피해자를 보호하는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보험기준을 완화해 라이더 수를 늘리고 시장을 확장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수정했다"며 "수수료 인상을 통한 라이더 확보가 아니라 보험기준 완화를 통한 라이더 확보를 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수 민주노총 서비스노조 배민라이더스지회장은 "종합보험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책임보험이 라이더들에게 유혹이 될 수 있지만 이는 배달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최소 안전망이 없어진 것"이라며 보험 완화 정책을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유상책임보험 정책으로 신규 입직 라이더들은 더 쉽게 입직할 수 있게 됐으며, 유상종합책임보험에 가입한 기존 라이더들도 보험료를 아끼려 보험을 변경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정부에도 △강화된 보험기준 마련 △배달라이더 보험료 지원 △적정 수수료 보장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에 다른 보험상품 개발 등 대안을 제시하며 대화를 요청할 예정이며, 거절당할 시 오는 4월2일 오전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2차 대규모 집회를 열고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다.
또 배달 노동자 보험 문제를 공론화 하기 위해 각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에게 대책마련 질의 및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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