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표 안된다 말리던 주거복지 '마포하우징' 이제는 자랑"

[구청장 인터뷰] "롯데쇼핑몰 본사 마포로 와야"
"서부면허시험장 임대주택 안돼"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10일 마포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마포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마포에서는 집이 없어 고통 받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선거 공약으로 MH마포하우징을 걸었죠. 이제는 마포를 대표하는 '혁신적 복지정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민선7기 출범 이후 추진해 온 많은 사업 중 가장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싶은 사업으로 MH마포하우징을 꼽았다.

유 구청장이 직접 고안한 마포하우징은 각종 위기로 갈 곳을 잃은 구민에게 임시거소를 제공하고 공공임대주택 입주도 지원하는 주거 복지사업이다. 구는 현재 임시거소 23개소, 매입임대주택 6개소 등 29곳의 마포하우징을 운영 중이다. 유 구청장은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95호 확보가 목표라고 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주거사업을 한 것은 마포하우징이 최초다. 유 구청장은 "처음에는 참모들이 표가 되지 않는다고 반대했지만 나중에는 평가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지금도 마포하우징 1호 입주자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한달 소득 절반을 고시원 월세로 내던 4인가족이었다"며 "입주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며 당시 담당 직원이 '공무원 생활을 30년 넘게 했는데 이렇게 기분 좋은 날이 없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유 구청장에게 구민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자 "공무원이 뛰어야 구민이 행복해진다는 철학으로 일한다"며 "구민이 먼저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먼저 물어보고 주민에게 다가가야 아픈 곳을 만져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다"고 답했다.

유 구청장은 구민들이 최대한 빠른 입점을 원하고 있는 '상암DMC 롯데몰'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도 "교통체증, 쓰레기 배출량 증가, 오폐수 관리 등 다양한 행정수요가 새로 발생하고 그 처리를 위해 마포구 재원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민 편의와 함께 지역 수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 세수 확보 등 경제 유발 효과가 큰 롯데 본사가 필히 이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10일 마포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마포구 제공)ⓒ 뉴스1

유 구청장은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임대 주택이 들어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미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안다"며 "시대에 맞는 시설, 여건에 맞는 시설, 예를 들어 남북관계 관련 산업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유 구청장의 구정 운영 목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민생안정이다. 유 구청장은 "안전과 복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면 튼튼한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며 "구의 장점인 문화관광도시로의 역량을 더욱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문화관광 사업은 마포유수지 공연·관광 콤플렉스 조성,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 주민편익시설 건립, 마포출판인쇄 스마트앵커 조성, 홍대 걷고싶은거리 및 어울마당로 일대 지하공간 개발사업 등이 있다.

유 구청장은 또 "올해 예산 절반 이상인 3478억원을 사회복지분야에 투입한다"며 "염리종합사회복지관 신축, 데이케어센터 건립, 전국 최초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운영 등 다양한 복지 수요에 대응하는 인플를 확충해 보다 촘촘하고 세심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14살 때 마포구로 이사 온 이후 50년 가까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제는 가는 곳마다 아는 형, 동생이 있다. "유동균이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 재기해서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이 되니 내가 다 기쁘다"며 안아주는 구민도 있다고 한다.

유 구청장은 "마포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은인과도 같은 소중한 곳"이라며 "소외된 계층 없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마포, 내일은 나아진다는 믿음과 희망이 움트는 가능성이 살아 숨 쉬는 마포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