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여파로 서울 신규 확진 523명 '역대 2번째'(종합)

사망자 8명, 역대 최다…확진자 사망률 0.91%

29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김진희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역대 두번째로 많은 523명 늘었다. 동부구치소에서만 233명의 확진자가 쏟아졌고 중랑구 교회, 송파구 장애인 생활시설, 구로구 요양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시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23명 늘어난 1만8253명이다. 8076명이 격리 중이고 1만10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서울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은 것은 역대 가장 많았던 24일의 552명 이후 두 번째다. 15일 이후 2주 연속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2일부터 27일 연속 매일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세 자릿수는 11월 18일 이후 41일 연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8명 늘어 167명이 됐다. 8명의 사망자는 지난 22일과 같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확진자의 사망률은 0.91%다.

신규 사망자 8명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고 70대가 3명, 80대가 4명, 90대가 1명이었다. 7명은 병원 치료 중 사망했고 1명은 사망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523명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 269명, 확진자 접촉 158명, 감염경로 조사 중 93명, 해외유입 3명이다.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서는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68명의 확진자를 찾았다.

집단감염은 송파구 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233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원 가족 1명이 지난 11월 27일 최초 확진 후 7859명을 검사한 결과, 서울시 확진자만 756명에 달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동부구치소 감염 확산은 고층 빌딩 형태의 전형적인 3밀(밀접·밀집·밀폐) 시설로 불량한 환기 구조를 갖고 있고 과밀한 수용, 확진자 분리 수용 공간 부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동부구치소 내 과밀도를 낮추기 위해 전날 확진자 345명은 경북 북구제2교도소로 이송됐다. 서울시는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확진자 중심 치료 및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비확진 수용자는 다른 곳으로 이송할 계획도 세웠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를 태운 버스가 28일 오후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향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중랑구의 능력교회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교인 6명이 27일 최초 확진 후 28일 1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현재까지 교회 관계자 등 59명을 검사해 확진자를 제외한 3명은 음성,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교회에서 교인 약 5명이 거주하며 함께 숙식했다. 성탄절 기간인 24일과 25일에는 30여명이 지하 1층에서 다과를 포함한 소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시설 주관 모임·식사는 방역수칙 위반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송파구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에서는 직원 2명과 거주인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60명이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에 대해 추적검사를 통해 확진자 및 접촉자를 재배치하고 있다. 입소자의 건강상태 및 응급시 대비하기 위한 의료인력 추가도 검토 중이다. 또한 시설 내 확진자의 병상배정 및 거주인, 종사자에 대한 추적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에서는 5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75명으로 늘었다. 종로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2명 늘어 총 20명이 됐다. 이밖에 노원구 소재 병원 관련 2명(총 32명), 용산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2명(총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79.8%이고, 서울시는 85.2%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91개이며 144개가 사용 중, 47개가 입원 가능하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4개소 총 4237 병상 중 2215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52.3%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678개다.

박유미 국장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더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내년 1월 3일까지 시행된다"며 시민들의 검사 참여와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