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레고켐바이오, ADC·항암 병용요법 협업 MOU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항체신약개발 전문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공동개발을 확대하고, 항암 병용요법에 대해서 공동연구를 새로이 착수하는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양사가 2016년부터 공동개발한 ADC 후보물질 'YBL-001(LCB67)'이 지난 2일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기업 픽시스 온콜로지에 3255억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양사는 향후 각사의 강점을 활용해 지속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 추가적인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이중항체 기반의 신규 ADC 파이프라인을 공동 개발한다. 또한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와 레고켐바이오의 ADC 또는 저분자 항암제를 병용하는 공동연구도 착수할 예정이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제다. 일부 암에서는 우수한 효과를 보이며 완치도 가능하나, 면역세포 침투가 적은 고형암에서는 반응율이 낮다.

반면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치료물질로 암세포 살상능력이 탁월해 다양한 고형암에서 활용이 가능하나 약물 지속 효과가 면역항암제에 미치지 못한다. 양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와 ADC의 강점을 살려 기존 약물에 치료 효과가 없는 고형암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병용투여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전문적인 항암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간 협력이 발휘하는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보다 긴밀한 협력과 노력으로 더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최근 기술이전된 물질을 포함해 오랜기간 공동연구를 통해 서로가 보유한 기술 우수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양사가 보유한 장점을 활용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DC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