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이라크 근로자 100명 중 50명 유증상…현지체류 580여명 비상
현대건설·GS건설·SK건설 등 4개 건설사와 하도급업체 직원들 파견
방역당국, 관계부처와 전세기 등 협의…추가 확진자 계속 나올 듯
-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이영성 김태환 이형진 기자 = 국내 근로자들이 파견돼 있는 이라크 카르발라 건설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해외유입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날 이라크 현장 근무자 100명을 태우고 국내로 돌아온 전세기에서는 탑승객 절반인 50명이 유증상을 호소했고, 검역소에서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에서 격리를 취하는 근로자들 중 추가로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라크 전세기 관련) 입국 검역단계에서 유증상자가 전체적으로 50명이 있다는 얘기를 했고, 현재 28명이 확인됐다"라며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 카르발라 건설 현장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국내 4개 건설사와 하도급 업체 직원 등 680여명이 근무한다. 그중 100명은 전날 전세기편으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4개 건설사 조인트벤처 관계자는 "현장에 격리시설을 늘리고, 필요한 방역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며 "현지 병원 등 사정이 열악해 추가 확진자 나오지 않도록 숙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100명 중 28명으로 약 30%에 달한다. 현지에 남아있는 근무자들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라크에서 입국하는 국내 근무자 중 추가 확진자가 다수 나올 확률이 높다.
다만, 이라크 현지에서 출국할 때 특별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없어 국내 입국 시 감염사실을 선제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출국 시 해당 국가에서 검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어제 14명, 오늘 20명 나온 이라크발 해외유입 확진자가 검역 과정에서 확인했는가, 다른 근로자들은 전세기로 국내에 오게 되는지 향후 계획을 알려달라.
▶(확진자 34명) 모두 이라크에서 출발한 뒤 도하-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단일 항공기에 탑승했다. 파악하기로는 QR858편이다. 그중 탑승객 216명이 입국했는데, 이제까지 한국인 건설 근로와 관련된 확진자가 34명이다. 이들은 검역 단계 28명, 지역사회에서 6명을 발견했다. 일단 이라크 자체에서 카타르까지 전세기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파악한다. 외교당국을 통해 파악하기로는 이라크는 국제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다. 전세기 이외에 이라크 국외로 이송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
이라크 출발자 중 확진자는 주요 건설업체에 (현지로) 파견한 우리 근로자들이다. 남아 있는 (한국인 근로자는) 숫자를 파악해봐야 한다. 현재 이라크는 8만명 이상이 확진자이고, 매일 그 규모가 늘고 있다. 오늘(16일)은 3000명 가까이 일일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국민 보호 차원에서 이라크에서 더 많은 인원이 국내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라크발) 귀국 항공기에서 추가적인 검사 결과가 나올 인원이 있나.
▶추가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잠복기(최장 14일)를 고려할 때 그렇다.
-해외입국자 중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나, 아울러 이라크 근로자들은 임시생활시설로 바로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국내 입국 후) 반드시 검사를 받는다. 외국인은 검역법에 따라 (검사를 받지 않으면) 출국 등 강력한 제재 조치가 따른다. 과거 국내에 들어온 이란, 이탈리아 등 우리 교민은 국내에 거주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반면 이라크 근로자들은 해외에 파견 나가 있었던 상황이다. 특정 국가(이라크)로부터 입국하는 (확진) 사례 증가에 대해 별도 대책을 준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기는 정리하는 대로 안내하겠다.
-이라크발 확진자 14명의 확진을 검역 또는 지역으로 구분해 알려달라, 항공기 탑승 전에 발열 확인과 검사 등을 했는지 확인해달라.
▶검역 단계에서 28명, 지역사회 단계에서 6명을 확인했다. 지역사회는 입국 후 자가격리 중에 발견한 것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출국검역을 권고하고 있으나, 해당 국가(이라크)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후 대책은)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결정이 나오면 바로 안내하겠다. 아울러 검역 단계에서 유증상자가 총 50명이었다. 이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면서, 일단 검역 단계에서는 28명을 확인했다.
-임시생활시설 현황을 알려달라.
▶임시대기시설은 수용 가능 인원이 172명이다. 임시생활시설은 장기입소자·단기입소자로 나뉜다. 총 8개 임시생활시설이 운영하고 있다. 잔여 객실 수, 즉 입소가 가능한 객실 수는 509개를 확보하고 있다. 전체 객실 수는 8개 시설에 3022개다.
-해외 입국자는 격리해제 전 또다시 검사를 받나, 자가격리 일탈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자가격리 3일 이내에 검사를 하게 돼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평균적인 잠복기가 5일 내지 6일 정도에서 (발생) 빈도가 제일 높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안흥면 1회 검사로 종료한다.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자가격리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관리 중이다. 해외유입 관련해 검역 단계 그리고 특별입국관리 단계를 통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더 나아가 방역강화 대상 국가는 입국 전에도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내용(음성 확인서)을 요구하고 있다. 그 검사 증명서를 받았더라도 예외 없이 입국 후 3일 내 검사를 시행한다.
추가로 어제(15일) 국회 상임위(보건복지위원회)에서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 인원이 약 8만320명인데 반해 검사 인원이 7만8907명으로 차이가 있는 부분을 질의했다. 답을 하자면 3일 시차가 있다. 그와 함께 국내에 입국하는 해외입국자 중 소파(SOFA) 협정 제26조에 따라 미군은 자체적인 검사를 한다. 미군과 그 가족이 대상이다. 그만큼의 숫자 차이가 발생한 부분을 어제 설명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요양병원에 적용하는 방역수칙을 설명해달라, 시흥요양병원은 6일 동안 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인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7월 8일 증상 발현일까지 미열과 객담(가래) 등 의심 증상이 있었다. 그런데 검사를 시작한 것은 14일로, 만으로 6일 정도가 지난 뒤 검사가 이뤄졌다. 따라서 감시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요양병원은 의료감염 관련해 방역수칙을 통해 열이 나는 종사자는 일하지 않는다. 발열감시도 반드시 해야 한다. 면회자는 비대면 방식으로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원환자 중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바로 검사와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의료기관 내 확산을 막는다. 철저히 관리하도록 하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외국에서 개발한 백신에서 국내 임상을 면제한다고 했는데, 안전성 문제가 없는 것인가.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소 다르다. 다만 에이즈 치료제를 국내에서 허가할 당시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인종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만으로 국내에서 승인한 뒤 사용한 전례가 있다. 많은 의약품은 (사전에) 충분한 안전성·유효성 실험이 이뤄진 것을 토대로 식약처가 판단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충분히 (외국 백신을) 수용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내 백신 개발 진척 상황을 알려달라, 외국 개발사와 선공급 계약 등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국내 백신 개발은 끝까지 간다는 표현, 그 얘기는 외국 유수한 제약사를 중심으로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한 백신을 개발하고 수급과 접종까지 이뤄지더라도, 그것과 무관하게 국내 백신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 토대를 굳히기 위해 끝을 본다는 각오로 지원하겠다. 해외 백신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실무적으로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 다만 그 과정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자세히 공개하면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이해해달라.
-이노비오에서 백신 임상과 접종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대상과 인원은 어떻게 되나.
▶이노비오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접종실험에 참여하는 인원을 모집해 실험(임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것은 중화항체인데, 이런 기능이 없는 항체까지 다 검사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당초부터 (항체가 조사) 목적은 지역사회 면역도, 즉 방어력이 확실한 중화항체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이 있는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며, 전문가들도 방어력이 있는 중화항체를 측정하는 것으로 최종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똑같은 항체가 조사를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스코틀랜드에서 PRNT법으로 중화항체를 확인했다. 다른 나라는 중화항체까지 검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중화항체까지 검사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해당 국가들이) 신속 진단키트로 항체검사를 하기 때문이다.
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