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틀리는 우리말]③ '우유곽'이 아니라 '우유갑'입니다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우유곽(X) 우유갑(O), 성냥곽(X) 성냥갑(O)
'곽'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갑(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匣)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따라서 '우유곽, 성냥곽'이 아니라 ‘우유갑, 성냥갑’이 바른 표현입니다.
◇ 잊혀질(X) 권리, 잊힐(O) 권리, 잊어질(O) 권리'자신의 정보가 더 이상 적법한 목적을 위해 필요치 않을 때, 그것을 지우고 더 이상 처리되지 않도록 할 개인의 권리'를 나타내는 '잊혀질 권리'가 여러 언론매체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은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잊힐 권리’ 또는 ‘잊어질 권리’가 맞습니다. ‘잊혀질’이라고 쓰는 것은 ‘잊다’의 피동사에 피동의 의미를 더하는 '~어지다'가 이어진 이중피동 표현입니다. 이렇게 잘못 쓰는 이유 중의 하나는 1982년에 나온 이용의 노래 ‘잊혀진 계절’이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노래가사 중에 '10월의 마지막 밤을'이란 내용이 있어서, 매년 10월 말이면 방송에서 나오곤 합니다. 이 노래 제목의 바른 표기는 ‘잊어진 계절’ 혹은 ‘잊힌 계절’입니다. 히트한 노래의 잘못 표현된 제목 하나가 일반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 천정(X) 천장(O)‘지붕의 안쪽’을 나타내는 바른 표기는 ‘천장 天障’입니다. 다만 ‘천정’이 쓰이는 경우는 '천정부지(天井不知, 천장을 모른다는 뜻으로, 물건 값 따위가 자꾸 오르기만 함을 이르는 말)'라는 4자성어일 때뿐입니다. ‘천정’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천정부지’라는 단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커녕’은 앞 단어에 붙여씁니다
‘커녕’을 띄어쓰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말할 것도 없거니와 도리어’라는 의미의 ‘커녕’은 보조사로서 앞 단어에 붙여써야 합니다. ‘밥커녕 죽도 못 먹는다’처럼 씁니다. ‘커녕’ 앞에 조사가 붙은 ‘~은커녕’ '~는커녕'도 마찬가지로 붙여씁니다. ‘커녕’은 글자 모양이 마치 띄어써야 할 것 같은 명사처럼 보이지만, 보조사이므로 앞 단어에 붙여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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