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로 등에 내년까지 23Km 자전거도로…'동서남북' 연결
6개 교량에도 자전거 전용도로 신설 "단절됐던 도로 연결"
2030년까지 940Km→1330Km까지 연장 목표
- 이진호 기자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서울시가 내년까지 한강대로 등을 잇는 23.3km 길이의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든다. 단절됐던 구간이 연결되며 동서남북을 잇는 자전거도로망이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CRT(Cycle Rapid Transportation)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시 관계자는 "올해를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아 자전거 대동맥의 핵심 네트워크 23.3Km를 2021년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21년 상반기까지 한강대로와 청계천로에 약 16Km 길이의 간선도로망을 구축한다.
우선 한강대로(4.2Km) 구간은 차로 1~2개를 줄이는 방식으로 폭 2m 왕복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다. 이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면 올 연말 완성될 1.5km 길이의 세종대로 자전거도로와 연계돼 광화문부터 용산~노들섬~여의도와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도심권 남북축 자전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올 연말까지 청계천을 사이에 둔 청계천로 양방향(왕복 11.88Km)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기존 차도·보도 축소없이 데크 또는 발코니를 설치하거나 도로간 단차를 활용할 방침이다.
청계천과 이어지는 성북천, 정릉천의 기존 자전거도로와도 각각 연결돼 고려대, 성신여대 등 동북권 대학교 밀집지역으로 자전거 이동이 쉬워진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을 따라 고산자교에서 중랑천을 거쳐 강남까지 연결된다"며 "도심과 동북권 대학, 한강과 서울숲 등을 잇는 삼각 네트워크가 구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6개 교량에 이어 △가양 △양화 △동작 △성수 △영동 △올림픽대교 등 6개 교량에도 총 7.2Km 길이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추가로 신설한다.
이 밖에도 마곡, 문정, 고덕‧강일, 위례지구 등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갖춰진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 내 일부 단절된 구간을 2021년 상반기까지 연결할 방침이다.
이렇게 자전거도로 확충이 완료되면 도심과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남-북(광화문~한강대로~한강대교~여의도)과 동-서(청계천~성북천‧정릉천‧중랑천‧한강)로 연결하는 자전거 간선망이 완성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확충을 통해 기존에 단절됐던 도로가 촘촘히 연결돼 동서남북을 막힘없이 연결하는 자전거 대동맥이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차량과 자전거가 함께 통행하는 '자전거 우선도로'에 대한 시인성 개선사업도 시작한다.
올 하반기에 사직로·새문안로·우정국로·삼일대로 등 녹색교통구역 내 4개 우선시행구간(약 5km)에 픽토그램, 자전거 대기선 등을 설치하고 2021년부터는 연차적으로 시 전역에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또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에 자전거를 휴대승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겠다"며 "버스 후면 자전거 거치대 장착을 추진하고 , 브랜드택시와도 협력해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자전거 이용자가 불편한 점을 직접 신고하고, 이를 지도에 표시해 이용자들의 이동 편의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안내 시스템도 개발한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는 새로운 앱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현재 940Km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해 총 1330Km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는 보행친화도시를 넘어 세계 최고의 자전거 천국을 만든다는 목표로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을 계속해나가겠다"며 "2021년 말까지 동서남북 자전거 대동맥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계획도 차질없이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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