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코로나 항체 칵테일요법 임상개시…치료·예방 효과 시험
2중 항체요법 개발…내성 생겨도 적용 가능
“백신보다 공급 빠를듯”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항체 칵테일 요법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리제네론은 11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 중인 항코로나19 항체 칵테일요법 'REGN-COV2'가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리제네론은 임상시험을 통해 입원환자 뿐 아니라 입원이 필요 없는 코로나19 경증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도 시험할 계획이다.
리제네론은 에볼라 치료제 개발에 적용해 검증된 기술 플랫폼인 '벨로시수트'(VelociSuite)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VelociSuite는 유전자를 형질 전환시킨 생쥐를 이용해 인간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REGN-COV2에 앞서 VelociSuite 기술이 적용된 에볼라 3중 항체 치료제 'REBO-EB3'는 현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중이다.
REGN-COV2는 리제네론이 가장 효과가 뛰어난 코로나19 중화항체 2개를 선별해 개발했다. 두 항체 모두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다른 2개 수용체와 각각 결합한다. 항체를 2개 혼합함으로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작용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늘어난 것이다.
리제네론은 전임상 시험에서 바이러스의 서로 다른 수용체 부위와 결합해 바이러스에 변이가 발생하거나 내성이 생겨도 약효를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는 다음 주 초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리제네론의 임상시험은 코로나19 항체를 표적으로 만들어진 항체 치료제로는 지난 1일 다국적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후보물질 'LY-CoV555' 이후 2번째다.
리제네론은 입원중인 환자들뿐 아니라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에 대한 임상시험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임상2상에서 환자들에게 2중 항체를 투여하기 전에 첫 번째 임상 단계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후 임상1상 및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3상 시험에서 각 집단별 피험자 수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리제네론은 REGN-COV2를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다른 두 집단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의료 종사자 및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비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또 다른 집단은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의 가족들과 같이 환자들에게 밀접하게 노출된 비 감염자들에게 항체를 투여할 예정이다.
조지 얀코폴로스 리제네론 공동 창립자 겸 최고 과학책임자는 발표문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늘어났지만 항체 또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줄 수 있다"며 "백신보다 빠르게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체 치료제가)백신이 출시된 후에도 고령자와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환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리제네론 외에도 현재 임상시험에 들어간 일라이릴리를 비롯해 암젠, 아스츠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앤클라인(GSK) 등 여러 다국적제약사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한 항체를 개발 중이다.
릴리가 임상중인 항체는 단일항체인 반면 리제네론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는 항체 치료제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서로 다른 영역과 결합하는 2중 항체다.
국내에선 셀트리온이 7월 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코로나19 항체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중화항체를 선별해 최근 동물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1일 공개한 동물시험 결과에서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100분의 1 수준으로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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