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고관절 충돌증후군에 ‘관절경수술’ 안전하고 효과적
‘증상 호전되고 부작용 드물어’…수술 직후 보행 가능·빠른 회복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무리한 운동으로 고관절이 충돌해 통증을 유발하는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가 늘고있다. 특히 무리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윤필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28일 최소침습 방식의 고관절경으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볼과 소켓 처럼 맞물리는 허벅지뼈(대퇴골두)와 골반뼈(골반골 비구)가 맞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고관절을 과도하게 굽히거나 돌릴 때 두 뼈가 부딪혀 관절 연골 손상과 통증이 발생한다.
계속된 고관절 충돌로 연골 손상이 악화되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면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술은 근육을 절개하거나 관절을 인위적으로 탈구시켜 환자 회복이 느리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다.
반면 고관절경술은 고관절 주위 허벅지에 낸 직경 5~6밀리미터(mm) 구멍 서너 곳을 통해 관절내시경과 특수기구를 넣어 파열된 비구순을 봉합하고 돌출 뼈를 다듬는 방식이다. 수술 후 보행이 가능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관절경수술을 받은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 73명을 추적 관찰했다. 관찰 결과 대다수 환자가 증상이 호전됐으며 부작용은 드물어 우수한 치료결과를 보였다.
고관절경술 수술 후 3건에서 수술 중 다리를 견인하는 부위에 일시적으로 감각 이상이 생겼으나 모두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분야 국제학술지인 '관절경수술학회지(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윤필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국내에서도 고관절 충돌증후군 치료에 관절경수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수술을 해야 하지만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수술에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국내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들에게 고관절경술이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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