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전파 의심' 신천지 우한 신도…'한국 입국' 정말 없을까
전문가들 "근거 희박…부산지파 교인들도 많이 오갔을 것"
"357명 모으려면 오프라인 모임 필수적…명단 제출해야"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정부에 제출한 신도 명단이 3만명 가량 누락됐다는 등 비판이 일자 추가로 입장을 표명했지만 의문이 풀리지 않는 지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감염의 슈퍼전파를 야기했을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신천지 교회와 교인들을 둘러싸고 두 가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먼저 신천지는 우한에 있는 신도 357명이 한국에 입국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포교를 중시하는 신천지의 특성상 우한과 국내 신천지 관계자들 간의 왕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또 신천지 측은 우한 신도들이 온라인으로만 예배와 모임을 했을 뿐 오프라인에서는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네트워킹과 내부 결속을 중시하는 신천지 집단의 특성을 고려하면 여기에도 의문이 남는다.
이 두 가지 의문에 대해 신천지의 내부 사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한목소리로 '믿기엔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인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가 우한에 세운 교회는 부산야고보지파의 '지교회'로 보인다"며 "지교회를 세울 때 포교를 하려고 (국내의 신천지 관계자들이) 많이 갔을 것이고, 이후 관리 차원에서도 사람이 많이 오갔을 것"이라고 우한 현지와 국내 교인 간의 교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진 목사는 지난 26일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이 공개한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장의 녹취를 언급하며 "우한에 세운 지교회를 관리하려면 가서 설교도 해야 하고, 사람들이 계속 왔다갔다하지 않으면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장이 지난 9일 설교한 내용을 담은 해당 녹취에는 중국 우한에 신천지 지교회가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어 우한 현지의 신도 수가 357명에 달한다는 사실에 대해 "그만큼 신도를 늘리려면 얼마나 많은 신천지 신도들이 가서 포교 활동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재덕 소장도 '우한 내 신천지 성도 357명이 국내로 입국하지 않았다'는 신천지 측 주장에 대해 "357명의 명단을 제출해야 믿을 수 있는 얘기"라며 "신천지는 출입국관리소가 아닌데 신도들이 해외 오간 기록을 다 보고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신천지 전문가들은 "우한에는 교회 건물이 없고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는 신천지의 주장에 대해서도 의심했다.
진 목사는 "온라인 예배만 봐서는 신도가 357명이나 모일 수 없다"며 "(신도들끼리) 직접 만나지 않으면 사람들이 미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측건대 처음에는 우한에 있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포교하고, 그 한국인을 통해 중국인을 포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소장도 "중국에서의 포교 활동은 웨이보 같은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지는데 우한 신천지 신도가 작년보다 100명 넘게 늘었다"며 "온라인에서 모였다면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신도를 모으고, 그 신도 수를 유지하기 위해 오프라인 만남을 지속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는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신천지가 지난해 12월까지 우한에서 종교 모임을 했다'고 보도한 내용과도 맞닿는다.
윤 소장은 "신천지가 우한 내 신자 357명과 우한에 파견한 신천지 관계자 명단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신천지의 주장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는 이날(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자료를 내고 "26일 저녁 해외교회 소속 성도 3만3281명 명단을 (관계 당국에) 추가 제공했다"고 밝히는 등 제기된 의혹에 적극 해명했다.
또 신천지 총회 관계자는 "이만희 총회장은 현재 건강하게 잘 계신다"며 "때가 되면 (외부로) 나와 기자회견이든 뭐든 해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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