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했던 주말' 서울의 하루…은평·구로·서초에 확진자 잇달아
은평성모병원·서초구에서 두번째 확진자 발생해
- 홍기삼 기자, 이헌일 기자, 서혜림 기자
(서울=뉴스1) 홍기삼 이헌일 서혜림 기자 = 여느 때 같으면 봄을 기다리는 길목의 토요일이었겠지만 서울은 22일 코로나19로 급박한 주말을 맞았다. 은평, 서초, 구로구 등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전날에 이어 2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병원 감염 우려를 키웠다. 2번째 확진자는 이 병원 환자였던 6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해당 병원 직원이었던 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의 주소지는 강동구다.
하현성 은평구보건소장은 22일 오후 5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은평성모병원 확진자 추가에 따른 긴급 브리핑'에서 "은평성모병원 2번째 코로나19 확진자는 폐렴으로 기저질환이 있어 입원한 남성 A씨(62)"이라고 밝혔다.
1번째 확진자와의 접촉 감염 여부에 대해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번째 확진자는) 입원한 환자 중에 나온 것이고 관련성에 대한 확인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병원 안에 있는 사람 중 환자가 나온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병원 측은 2번째 확진자가 1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21일) 은평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번째 확진자는 환자를 병동에서 검사실로 이송하는 이송요원이었다. 병원에 따르면 1번째 확진자는 17일 퇴사했지만 지금까지 207명의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35명은 퇴원한 상태고 72명은 아직 입원 중이다.
병원에 따르면 1번째 확진자는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마스크로 코와 입을 다 가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내 감염이 더욱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서대문구는 이 30대 남성의 집이 서대문구 홍제1동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환자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은 2명(부친, 형)으로, 서대문구는 21일 오전 11시쯤 이들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를 통보했으며 위생키트를 배부했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지역사회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의 집과 주변에 대해 1차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추가 방역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조모씨(41)의 직장이 있는 광진구에서는 군자역 GS25, '온누리할매순대국', '군자닭갈비', '탐앤탐스' 등을 거쳐간 것으로 확인했다.
광진구는 22일 오후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조모씨의 구내 동선을 공개했다.
구에 따르면 조씨는 중곡동 소재 한 신문사의 성지순례 프로그램 가이드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8일 오전 지하철 군자역 GS25를 이용했고, 점심시간에 온누리할매순대국집에서 밥을 먹었다.
19일에도 출근길에 군자역 GS25를 방문했고, 점심은 군자닭갈비에서 먹었다. 식사 이후 군자 탐앤탐스도 들렀다. 20일에는 출근한 뒤 영모네 중식을 찾았다.
조씨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경북 의성, 안동, 영주의 성지순례 여행객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다녀왔다. 이후 여행객중 의성군에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접촉자로서 의심돼 검체를 조사하게 됐고 최종 확진자로 판정됐다. 같은 여행을 다녀온 9명이 확진자가 됐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중이다.
광진구는 조씨가 접촉자로 확인된 21일 오전 근무지 건물 전체 및 주변에 대해 선제적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계단, 난간, 층별 복도, 건물입구 등도 촘촘하게 소독했다. 조씨는 거주지인 구로구에서는 개봉동 인근 '탑비뇨기과', '좋은 약국', '커피공방', '본맛송탄부대찌개' 등을 거쳐간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의 동거인인 처남은 검체 조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동거인은 앞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유지하게 된다.
이날 서초구에는 2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22일 오후 서초구 반포1동에 거주하는 남성 J모씨(34)가 10일부터 21일까지 본인 차량을 이용해 대구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21일쯤 귀경길에 증상이 나타나 당일 오후 6시30분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본인 차량으로 자택으로 귀가했다고 공개했다.
이후 J씨는 22일 오전 11시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국가격리병상으로 지정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J씨가 서초구 내에서 이동한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서초구 측은 주장했다.
서초구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J씨의 서초구내 동선이 추가되면 정확하고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방배3동 거주 확진자 신모씨는 서초구 효령로 410(서초2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서초점 2층에 지난 20일 오전 오전 10시 7분~15분에 다녀갔다고 서초구는 밝혔다. 이 곳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고 해당 업체는 22일 휴점하기로 했다.
해당 업체의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했고, 확진자가 머문 시간이 8분, 대면한 사람이 없어 질병관리본부에서 관련 법에 따라 업체 직원들은 격리 없이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신모씨가 14일 오후 5시49분부터 6시50분까지 다녀간 서초구 효령로23(방배동) '복돼지네 옛날 생돼지김치찌개'에 대해서도 방역조치를 완료하고 접촉한 업주 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전했다.
서초구는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2주간(2월22일~3월6일) 모든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했다. 다만, 맞벌이가구 등 가정보육이 어려운 경우 긴급보육을 실시한다. 서초구청 여성보육과 02-2155-6764로 문의해 달라고 했다.
초‧중‧고등학교의 휴교 관련, 서울시교육청에 개학을 연기해 달라는 건의를 했고 서울시교육청의 조치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초구는 서초구 관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긴급 전수조사 한 결과, 21일까지 파악된 11개 시설중 1년에서 5년 전부터 공실 및 업종변경 상태인 곳이 8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운영되고 있는 곳은 3곳이다.
이날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4명(1명은 대구가 주소지)이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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