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서울]3D공간 정보로 서울 '바람길' 만든다
'가상 서울' 시스템 구축해 도시계획·기후환경 등 활용
가상 공간에서 예측바람 분석…원활한 대기순환 유도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가 스마트시티로 나아가기 위해 3D 기반 공간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미세먼지와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바람길 조성 사업에 3D 기반 공간 정보를 활용한다.
3D 공간 정보를 활용한 '가상 서울(Virtual Seoul)' 시스템을 구축하면 도시 계획, 건축 심의 등 시뮬레이션을 거쳐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인 서울 도시 개발이 가능해진다.
해외에서도 3D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도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는 도시 정보를 3D 데이터로 변환해 '도시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건물, 대피, 교통량, 태양열 설치 검증 등 시뮬레이션 구현을 준비 중이다. 미국 LA에서는 3D 시뮬레이션을 시민 거주 적합성 개선에 활용 중이고, 영국 런던은 3차원 가상도시인 '가상 런던(Virtual London)'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도 연내 토지, 건물, 토지이용 계획, 부동산 가격, 기후환경 정보 등을 담은 '가상 서울' 공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지형 605.23㎢, 건축물 63만동, 지하철 304개 역사 등 서울시 전역의 3D 공간 정보를 한 곳으로 모으고 있다.
이 시스템은 도시계획, 기후환경, 건축설계, 재난안전 등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나 건물을 세울 때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망권과 일조권, 스카이라인 등 경관을 분석하면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조화로운 도시 계획이 가능하다.
미세먼지와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바람길 조성'에도 3D 공간정보를 활용한다. 바람길은 도시외곽 또는 산림이나 하천을 통해 도시내부로 흘러들어오는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미세먼지나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해 주는 바람의 통로다.
앞서 서울시는 2021년까지 강남관(관악산)과 강북산(북한산)에 각각 1개소씩 '바람길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람길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도시개발 계획 수립 때 주요 바람길과 찬공기 흐름을 분석하고 건축물 배치, 층수, 건물의 간격 등을 조절해야 원활한 대기 순환을 유도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수도권 기상청으로부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기온, 바람 등 기상자료를 제공 받아 예측바람 정보를 분석하고 향후 실시간 기상정보(기온, 바람, 습도 등)로 확대해 바람길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지 상태에서는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건물이 있을 때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등을 직접 확인하긴 어렵다"며 "3D공간 정보를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여러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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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서울시가 빅데이터와 ICT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고 있다. 시민 일상과 밀접한 행정·교통·안전·환경·복지·경제 분야에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결합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뉴스1은 창립 8주년을 맞아 '스마트시티'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5회에 걸쳐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