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987년 KAL기 폭파사건 진실 밝혀달라"
KAL858기 가족회 대한항공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질의서 전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유족들이 해당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KAL858기 가족회와 KAL858기 진상규명 대책본부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서소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 KAL기 폭파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유족들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김호순 가족회 대표는 "858기 사건에서 우리는 유품하나, 시체 하나도 찾지 못했다. 조작된 사건이기 때문에 그렇다"면서 "115명이 숨진 사건인데 사고가 왜 일어났고 비행기가 어디서 떨어졌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대책본부의 신성국 총괄팀장도 "3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단 하나의 진실도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또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사건의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기관은 안기부와 외교부, 대한항공이다. 안기부의 주도와 대한항공의 협조하에 사건이 꾸며졌다. 대한항공은 지금이라도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양심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L기 사건의 유족 차옥정씨(81)는 "몇 년이 지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끝까지 해야할 일이다. 가족들은 지금껏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받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한을 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족들과 시민단체는 △조양호 회장이 안기부와 공모한 사실을 밝히고 사법·도덕적 책임을 질 것 △조 회장이 항공보안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유족들에게 사과할 것 △KAL기 사건의 실체를 밝힐 것 등을 요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대한항공 측에 전달했다.
또 당시 폭파범으로 지목됐던 김현희씨를 경찰에 고발 조치 하겠다며 서명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KAL858기 사건은 지난 1987년 11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858기가 공중폭파해 타고 있던 115명 전원이 숨진 사건이다. 북한 당국의 지령을 받고 폭파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당시 한국으로 압송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1990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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