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연설 중단"…反트럼프 단체 광화문광장 돌발농성

세월호광장 진입 저지 후 횡단보도 통행로서 농성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일인 7일 오후 260여개 단체로 구성된 'NO 트럼프 공동행동'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및 국회 연설 중단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일인 7일 오후 260여개 단체로 구성된 'NO 트럼프 공동행동'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및 국회 연설 중단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동행동은 당초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약 1000여명이 참여하는 '미 대통령 반대 트럼프를 잡아라 행동전'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호구역으로 설정된 광화문광장 남측 세월호 천막 앞 횡단보도 인근에서 진입을 통제당했다.

경찰 관계자들이 "집회·시위를 위한 공간을 열어 놨으니 세종문화회관 앞 횡단보도를 통해 돌아가라"고 말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길을 막는 것이 말이 되는가", "세월호 광장인데 그냥 좀 지나가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호루라기를 불거나 '비켜라'를 연호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대치 상황이 10여분간 이어지면서 통행에 지장이 생기자 경찰은 설치된 펜스 일부를 열고 이순신 장군 동상 앞으로 집회 인원을 유도했다.

그러나 공동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2시쯤 청와대 방면으로 가기 위해 이곳을 지나간다고 한다. 이곳에서 트럼프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용산 미군기지를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로 향하기 위해 세종대로로 진입하는 시각까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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