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인줄 알았더니 싸구려…랜덤박스 피해 급증

서울시 "랜덤박스 판매업체 모니터링 강화"
올 1분기 22건등 해마다 증가추세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다양한 유명 브랜드의 향수, 시계, 화장품, 의류 등을 무작위로 박스에 담아 뽑기 형태로 상품을 판매하는 랜덤박스(럭키박스) 피혜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랜덤박스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요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28일 주의를 당부했다.

랜덤박스는 판매업체가 고가나 저가상품을 상세 페이지에 모두 공개하고 이 중 일부를 무작위로 담아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경우 저가상품은 표시하지 않고 유명 브랜드의 상품 사진만을 노출하거나 불만사항을 적은 상품 후기는 공개하지 않는 등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제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News1

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랜덤박스 관련 피해상담은 2015년 40건, 지난해 68건, 올해 1분기 22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상품유형을 보면 2015년에는 휴대폰 케이스·보조배터리 등 휴대폰 용품이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부터는 시계(32건) 향수(31건) 화장품 및 미용용품(20건) 의류 및 패션용품(12건) 등 시계나 향수 랜덤박스 관련 피해상담이 주를 이뤘다.

판매자들은 랜덤박스 상품 특성상 택배박스를 개봉하면 단순변심으로 인한 청약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전자상거래센터는 피해 접수가 된 업체를 대상으로 실제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배송되는 전체 상품사진을 게시하도록 요청했다.

천명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랜덤박스 판매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가적으로 진행해 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