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해화학물질 배출량 종로-금천-구로구 순

이동량은 강동-강서-영등포구

서울시 구별 유해화학물질 배출량 분포(서울연구원 제공) 2017.3.5ⓒ News1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서울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자치구는 종로-금천-구로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연구원의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서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서울시 자치구별 유해화학물질 배출량은 종로구가 4만560kg(70.2%)으로 가장 많았다. 금천구가 7641kg(12.9%), 구로구가 3519kg(6.1%)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유해화학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은 인쇄업과 기록매체(영상·오디오물) 복제업(83.3%)으로 배출량이 많은 종로, 금천, 구로구에 밀집했다. 특히 유독물질인 암모니아와 톨루엔을 배출하는 업소는 마포구, 양천구, 금천구에 위치했다.

유해화학물질 이동량은 강동구가 159만5381kg(51.1%)로 가장 많고 강서구 103만4000kg(33.1%), 영등포구 22만5503kg(7.2%)의 순이다. 이동량은 폐수처리업체나 폐기물처리업체로 보낸 유해화학물질의 양을 말한다.

유해화학물질 이동량이 많은 업종은 수도사업, 하수·폐수, 분뇨처리업으로 역시 강동, 강서, 영등포구에 많았다.

유해화학물질을 배출하거나 이동시키는 사업장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조사대상은 화학 등 41개 업종으로 415종의 조사대상 화학물질을 1톤 이상 생산하거나 사용하는 사업장이다.

서울에서는 2014년 기준으로 25개 업소가 총 12종의 화학물질양을 보고했으며 금천구가 7개 업소로 가장 많다. 전국적 기준에서는 적은 편이다. 2014년 기준 전국에서 유해화학물질 배출·이동량을 보고한 업체는 3524개, 배출량은 5만4261톤(서울 58톤)에 달한다.

유해화학물질에 취약한 14세 이하, 65세 이상의 '민감계층'이 많은 자치구는 송파-노원-강서-강남-은평구 순으로 유해화학물질 배출량·이동량이 많은 자치구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물질과 제품의 화학적 안정성은 환경부가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라 관리한다.

이 보고서는 "서울시는 중앙정부의 위임사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조례 제정과 후속조치를 취해야하며, 법적관리 대상이 아닌 소규모 사업장은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를 활용해 전문적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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