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제안이 서울시 정책으로…'천만상상오아시스' 개편

서울시 시민제안사이트 천만상상오아시스(서울시 제공)ⓒ News1
서울시 시민제안사이트 천만상상오아시스(서울시 제공)ⓒ News1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반려견 놀이터' '태양광 버스정류장' 등 10년간 781건의 시민아이디어를 실제 정책화한 서울시 온라인시민제안 사이트 '천만상상오아시스'가 새단장한다.

서울시는 시민이 정책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온라인공간 '천만상상오아시스'를 대폭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천만상상오아시스'는 오픈 10주년을 맞아 '시민주도형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돼 11일 정식 오픈한다.

번거로운 회원 가입 절차를 없이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로그인만 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기계 모니터의 크기에 상관없이 최적화된 이미지를 제공하는 '반응형 웹기술'도 적용된다.

집단지성의 힘을 모으기 위해 '그룹제안' 메뉴를 신설했다. 온라인 집단토론에서 도출된 결과를 관련 부서에 검토요청할 수 있다. 우수활동 그룹은 오프라인 토론모임인 '시민시장실'을 개최할 수도 있다.

개최할 때만 한시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던 정책박람회 정보가 천만상상오아시스 사이트에 통합된다. 정책박람회는 시민제안을 오프라인으로 집대성하는 정책축제다.

시민제안의 정책 채택을 늘리기 위해 요건도 완화됐다. 지금까지는 시민 아이디어가 서울시 부서에 전달되려면 10일간 시민투표에서 10표를 얻어야했는데 5표로 줄였다.

5표 미만의 제안들도 사장되지 않도록 퇴직공무원이 참여하는 평가단 추천제도를 신설해 검토하도록 했다.

'천만상상오아시스' 새단장을 기념해 '서울을 상생공존의 도시로'라는 주제로 '릴레이 테마제안' 이벤트도 실시한다. 서울에서 상생공존을 위해 필요한 8개의 테마에 각각 2주씩 시민아이디어를 받아 우수 제안자에게 상금을 수여한다. 첫번째 테마는 교통사고 예방, 밤길 안전 등을 다루는 '서울살이 안전하게 안심하게'다. 11~24일 개편 사이트의 오류와 오타를 찾아내는 '버그 찾기 이벤트'도 연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혁관은 "이번 천만상상오아시스 개편은 시민 정책참여 일상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 참여로 완성되는 사이트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never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