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오가 하겠다는 은평 마무리, 내가 한다"

"통일시대 서울 관문으로 발전시킬 것" 총선 출사표 밝혀
"김무성의 180석 장담은 재앙…한국정치 10년 걸린 문제"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2014.10.6/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내년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도전하기 위해 퇴임하는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통일로가 상징하는 은평을 통일시대 서울의 관문으로 발전시키겠다"고 22일 밝혔다.

임종석 부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사에서 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은평은 동남권의 마이스복합지구, 동북권의 창동·상계, 서남권의 마곡지구 등에 비해 소외돼있다"며 "서울시 부시장으로서 쌓은 네트워크와 경험으로 박원순 시장 임기 내 은평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88년 남북청년학생회담을 추진할 때 판문점의 관문인 통일로에서 보냈던 기억을 되살리며 "통일로를 따라 종합적 발전계획이 필요하다. 은평뉴타운은 도로, 교육, 문화 등 모든 게 과제이며 SH공사와도 이같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은평을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6선을 노리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존재와 20년간 새정치민주연합 계열 후보가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지역이라는 점은 '핸디캡'이다. 이른바 '험지출마'를 결행한 데 대해선 "신인도 아닌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쉬운 선택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총선 이후 그동안 486세대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인정하고 한국정치의 세대교체, 미래지향적 통합정치를 이루는 데 구체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오 의원이 (지역주민에게)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시는데 그 마무리를 제가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철수 신당의 출현으로 예상되는 '1여다야' 구도도 임 부시장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180석도 가능하다"고 호언했다. 이를 '재앙'이라고 규정한 임 부시장은 "현재 구도는 '1여다야'지만 국민의 상식을 수렴한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의 부족함과 별개로 선진정치의 핵심은 힘의 균형이다. 앞으로 10년간 한국정치가 미국형으로 가느냐 일본형으로 가느냐 갈림길이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문제에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마침 이날은 지난해 6월23일 부시장으로 임명된 지 딱 1년6개월이자 서울시의회가 폐회하는 날이었다. 서울시의회의 서울시 예산 통과를 마무리 짓는 날 퇴임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후 5시 퇴임식을 끝으로 서울시를 떠나는 임 부시장은 "평생 공무원으로 봉직한 분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퇴임식을 사양했는데 약식으로 하게 됐다"며 "23일 은평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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