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 장애인 아들과 결혼 좀 해달라는 지인
지인으로부터 장애인 아들과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한 직장인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9세 직장인 여성 A씨는 최근 잘 알고 지냈던 아주머니 B씨로부터 그녀의 장애인 아들과 결혼해 달라는 요구를 계속해 받고 있어 걱정이라는 글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A씨는 장애인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어머니 때문에 어려서부터 봉사활동을 했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지인인 B씨와 B씨의 장애인 아들 C씨를 알게 되었다.
지적장애 1급과, 지체장애 3급을 겪고 있던 C씨는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었고 친구도 사귀기 어려워 A씨가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초, 중, 고등학교를 함께 다니면서 A씨는 C씨와 계속 알고 지내 왔다.
그러다 나이가 들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C씨가 A씨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손을 억세게 잡아 끌어당기는 행동을 해 A씨는 점차 C씨를 피하기 시작했다.
그런 사건이 있은 뒤로도 A씨는 어머니를 도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B씨가 A씨에게 "참해서 보기 좋아, 누가 데려가려나 몰라"라는 칭찬을 하기 시작했고, 그후 "A는 시집 언제 가냐? 우리 C도 장가는 가야 할 텐데. 적당한 사람이 없네"라며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에 B씨의 이런 말들을 괜한 넋두리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B씨는 더욱 노골적으로 A씨에게 자신의 아들과 만나볼 것을 권유했다. A씨가 예의를 갖춰서 거절하자 B씨는 "A도 결국에는 똑같네,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 가식적인 마음으로 봉사를 하면 그건 봉사가 아니지. 다 퍼줄 것처럼 행동하면서 결국에는 가식이야"라며 오히려 A씨를 나무랐다.
이후에도 B씨는 계속해 A씨에게 자신의 아들을 만날 것을 강요했고, A씨가 더 이상 봉사를 나가지 않자 휴대폰 번호까지 알아내 전화를 하기도 했다. A씨는 봉사활동을 계속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결혼은 봉사가 아니고, 장애인 남편을 봉양할 자신이 없다"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온라인에 남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결혼은 봉사가 아니다’라는 말이 정답이네요” “장애인이고 비장애인이고를 떠나서,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는 거지, 봉사하려고 하는 게 아닌데”라며 봉사라는 이유로 결혼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저도 장애인언니를 둔 가족이지만 정말 저분은 너무하시네요. 평생 장애를 둔 가족이 얼마나 고통 속에 사는 것도 아시는 분이 참한 정상적인 여자와 이어주려고 하다니요” “장애아 키우는 부모들 정신건강 안 좋은 건 이해하겠는데 남한테 저렇게 진상 짓 하는 건 아니죠”라며 막무가내로 결혼을 권유하는 B씨의 행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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