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10명중 9명 '위험한 직업'…자비로 안전장비 구입도
고려대, 전국 소방공무원 8300명 대상 조사
인권위, 12일 소방공무원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 발표·토론회 개최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인권위 배움터에서 '소방공무원의 인권상황 실태 파악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했고 구급과 화재진압, 구조와 119 종합상황실 업무를 담당하는 전국의 소방공무원 8300여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방공무원들은 업무상 위험인지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3%가 '위험하다'고 답했고 대표적 요인으로 '장비의 노후화(73.1%)', '위험물질에 대한 정보 부족(50.7%)', '인원 부족(77.0%)' 등을 꼽았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33.2%인 2615명은 최근 3년간 장비 노후화 문제로 개인 안전장비인 장갑과 랜턴, 안전화 등을 자비로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방공무원들은 건강상 문제에 대해 전신피로와 두통, 불면증과 수면장애 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들은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표기구 필요성에 대해 거의 모든 응답자가 동의했고 대표기구가 생길 경우 대다수가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현재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은 소방공무원의 노동조합 가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소방공무원 스스로 근로조건을 개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권위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건강, 근로환경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소방공무원의 안전권과 건강권, 노동권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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