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새단장 후 1년…효과는?

메르스 탓 관람객 줄었지만 역산하면 90만명 늘어나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최신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년간의 재단장 끝에 이날 새롭게 문을 연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모든 놀이기구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2014.8.27/뉴스1 / (서울=뉴스1) 송은석 기자 ⓒ News1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이 새단장을 마친 후 다시 문을 연 지 1년이 지나면서 리모델링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낡은 놀이기구, 노후된 시설 등으로 경쟁력을 잃었던 어린이대공원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는 지 여부가 관건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관람객 수는 재개장 이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린이대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수는 더 증가했다. 관람객 수만으로 효과를 평가한다면 일단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27일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의 수는 지난달 말 기준 610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0만명에 비해 10만명 줄었다.

그러나 9~10월과 함께 놀이동산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5월에 메르스 여파로 관람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0만명 가량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관람객 수는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10만명 정도 관람객이 줄었지만 5월 달에 줄어든 100만명을 고려하면, 지난해에 비해 90만명 정도가 더 많이 온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며 "관람객 수는 올 연말까지 지난해의 990만명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대공원 관람객 수는 놀이동산을 찾는 시민 이외에도 동물원을 방문한 시민들의 수까지 모두 집계되기 때문에 관람객 수 증가가 곧 놀이동산의 성공을 '절대적으로' 방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같은 기간 동물원의 환경이 이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놀이동산의 환경이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관람객 수 증가에 리모델링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은 "관람객 수가 증가한 데는 동물원 등 다른 이유로 인해 어린이대공원을 더 찾아준 시민들의 수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면서도 "놀이기구와 시설을 교체한 효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최신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년간의 재단장 끝에 이날 새롭게 문을 연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모든 놀이기구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2014.8.27/뉴스1 / (서울=뉴스1) 송은석 기자 ⓒ News1

공단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200억원을 들여 놀이동산의 88열차, 다람쥐통 등 오래된 놀이기구 9개를 철거하고 네덜란드와 독일, 이탈리아 등의 외국 놀이기구 8종과 국내 기구 2종 등 10종을 설치했다.

과학오락관 등 노후 건물 2개 동을 철거하고 새 건물을 올렸으며 놀이동산 내 하수관, 조경, 바닥 포장 등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은 1973년 개장했으며 2008년 시작된 정밀안전진단, 전문가 회의를 통해 최종 철거가 결정돼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k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