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반기 118개 초·중·고 화장실 개선
상반기 50개 완료, 다양한 높이 세면대·소변기 옆 칸막이 등
- 차윤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온 용산구 오산고등학교 학생들은 달라진 화장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둡고 칙칙하던 화장실에 악취가 사라지고, 음악이 흘러나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서초구 서울고등학교는 남학생용 소변기 양 옆으로 칸막이가 새로 생겼다. 용변을 볼 때 옆 친구 모습이 보이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화장실 문이 열려도 밖에서 보이지 않아 더욱 안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용산구 오산고, 도봉구 방화중 등 14개 학교 화장실 개선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시 교육청과 함께 학교 화장실을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는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함께 꿈' 사업을 올해 상반기 50개 학교에서 진행했다.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문에 센서등을 설치하고, 대변기 뒤·소변기 앞에 선반 설치을 설치해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조명기구와 창문을 더 달아 조도를 높이고, 세면대 높이를 다르게 해 키가 제각각인 아들이 양치하기 편하게 한다. 출입구는 장애인 휠체어가 여유 있게 통과하도록 개선하고 있다.
시는 올 하반기에 118개 학교 화장실을 추가로 개선하고 2017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초·중·고등학교(1331개소)의 약 절반인 638개 학교 화장실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가 매년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교육청·자치구·민간 지원을 포함해 총 970억원이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에 투입한다.
화장실 개선 사업엔 학교별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디자인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팀(TF)이 진행하고 있다.
현장조사와 공간 구상, 디자인 결정 등 참여한 학생들은 스스로 필요한 공간과 디자인을 구상하는 등 기획 단계부터 공사가 끝날 때까지 참여했다.
김영성 시 평생교육정책관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 자신이 사용할 화장실 공간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찾아내고 토론을 통해 디자인을 결정해가는 과정 역시 또 하나의 교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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