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취업 관문 이렇게 뚫었다"뉴스1 5기 수습기자들

뉴스1코리아 공채 5기 수습기자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양새롬, 황라현, 윤수희, 윤혜진, 박소영, 손미혜, 박승주, 신웅수, 이정우, 김일창, 정재민, 주성호, 권혁준 수습기자.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뉴스1코리아 공채 5기 수습기자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양새롬, 황라현, 윤수희, 윤혜진, 박소영, 손미혜, 박승주, 신웅수, 이정우, 김일창, 정재민, 주성호, 권혁준 수습기자.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청년층의 취업난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언론사 취업도 예외는 아니다. 신문과 방송, 통신사 등 주요 언론사들이 올해 신입기자 채용 일정을 최근 비슷한 시기에 진행해 좁은 관문을 놓고 많은 언론사 취업준비생들이 합격의 기쁨과 낙방의 아픔으로 엇갈렸다.

이같은 언론사 취업난 속에 기자가 되는데 성공한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1'의 공채 5기 수습기자를 만났다. 취재기자 11명과 사진기자 2명 등 13명의 수습기자들은 지난달 6일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1차 면접과 최종면접 등을 거치며 총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언론 고시(언시)'라고도 불리는 언론사 채용과정의 좁은 문을 이제 막 통과한 5기 수습기자들로부터 언시 준비 과정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과 언시생을 향한 팁을 들어봤다.

◇'인턴기자'는 근면·성실로 눈도장 찍을 기회

이번 합격생 중 세명은 뉴스1에서 인턴기자로 내공을 쌓은 뒤 정식으로 기자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들은 무엇보다 근면하고 성실하게 인턴생활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주성호 수습기자는 "인턴을 할 때 마침 6·4 지방선거와 월드컵, 세월호 침몰 참사 등 굵직한 사건들이 터졌다. 큰 일들을 겪으면서 워낙 많은 기사가 나오는 시기였기 때문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들어오기 전에 '스펙' 보다는 근면하게 노력하는 모습밖에 보여드릴 게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많이 취재할 기회를 얻어서 인턴생활에 성실히 임한 것이 입사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어디서든 인턴 생활을 할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고 말했다.

체육부에서 인턴기자 경험을 쌓은 권혁준 수습기자는 "좋아하던 체육 분야를 집중적으로 취재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며 "평소에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아놓으면 인턴 기자 생활을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도움말을 주었다.

박승주 수습기자는 "인턴 경험을 하며 기자 생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뉴스1 인턴 경험 이후 일반 기업에 다녀봤지만 언론사에 입사하고자 하는 꿈을 놓칠 수 없어 다시 준비한 끝에 뉴스1에 다시 입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색다른 이력으로 매력발산언론고시라 불리는 입사 시험은 다양한 상식과 기사 작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서 시험준비에만 오래동안 몰두하는 것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색다른 이력을 쌓는 것이 입사에 유리한 점임을 수습기자들의 이력을 통해 알 수 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황라현 수습기자는 "유학생활 후 돌아와서 하고 싶었던 것이 국회의원실에서 일해보는 것과 선거캠프에서 활동해보는 것이었다"며 "지방선거 때는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캠프에 있었고 심상정 국회의원실에서도 일해봤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언론사 입사를 준비한 것은 정작 길지 않아서 오히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집중력있게 준비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우 수습기자는 대학원에서 영상을 전공한 이력이 눈에 띈다. "기자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하기까지 기간이 길지 않았다"며 "전공이 다르다는 점이 오히려 입사에서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오래 준비하지 않은 점 때문에 제가 쓴 글에서 참신함이 묻어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보수집은 나의 힘

박소영 수습기자는 언시 스터디 인맥과 언시생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해 정보를 모았다고 귀띔했다.

박소영 수습기자는 "학교 언론고시반에서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정보를 얻었다"며 "먼저 기자가 된 선배들이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고 담당 교수님으로부터도 조언을 얻었다. 뉴스를 통해서도 늘 정보를 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관문' 면접을 잘 활용하라

사진부 기자로 뽑힌 신웅수 수습기자는 최종 면접에서 자신에 대해 드러내기에 말로는 부족하다고 여겼단다.

신웅수 수습기자는 "말로만 면접을 해서는 제가 보일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사진기자인 만큼 제가 찍었던 걸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 동안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면접관들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언시, 반드시 굳게 마음먹을 것

양새롬 수습기자는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언시를 준비했다. 잠시 언론사 인턴기자도 해보고 몇 번은 최종 면접까지 가보기도 했다고 한다.

양새롬 수습기자는 "아침에 신문을 펼쳤는데 같이 스터디를 하던 친구의 이름이 달린 기사가 실려 있을 때가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론사 입사가 굉장히 쉬운 거라고 착각했다. 우습게 생각했다가 준비가 길어졌다"며 "다른 친구들에게는 저처럼 건방지게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수희 수습기자는 "언론고시가 정해진 과목이 있는 게 아니어서 이슈만 따라가다 보면 지칠 수밖에 없다"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발선에 선 뉴스1 막내들 "소똥도 치울 각오로!"

뉴스1 공채 5기 수습기자들은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사내 교육을 받은 뒤 3일부터 각 부서에 배치돼 첫 걸음마를 뗀다. 각오를 말하는 이들에게서 남다른 의지가 느껴졌다.

정재민 수습기자는 "연예나 스포츠 분야를 다뤄보고 싶다. '껄렁하게 생겼다'는 말도 들었는데 첫인상 그대로 색다르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손미혜 수습기자는 "회사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잘 적응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윤혜진 사진부 수습기자는 "사진 한 장으로도 많은 것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사진기자의 장점이다"며 "보통 사진기자로는 여자를 잘 뽑지 않는데 '깡'과 '패기'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창 수습기자는 "'소똥 치울 생각으로 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관련기사

언론사 취업, "다양한 경험·열정이 가장 중요"

-뉴스1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언론사 입사 키포인트

hm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