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대 문예창작과 학생들 "통폐합 반대"

"문학은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 아냐"

서일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생들.© News1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학교 측으로부터 공업계열인 미디어출판과와 통폐합을 통보받은 서일대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31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통폐합을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학교 측에 통폐합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날 60여명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채 손피켓을 통해 "문예창작과는 문학을 공부하고 창작하는 곳"이라며 "전문대의 주요 목적이 취업이라고 하지만 문학은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준호 문예창작과 학회장은 "지난 21일 학교로부터 학과 폐지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면서 "학생들이 이에 반발하자 학교는 지난 24일 공업계열인 미디어출판과와 통폐합을 통보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에 공식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그는 "학교 측으로는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고 교수님을 통해 폐과, 통폐합 등을 통보받았다"며 "이번 일에 대해 학교 측의 제대로 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수업 거부 등을 통해 학교 측에 학생들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후 2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침묵시위를 이어간다.

한편 서일대는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2016년까지 학생수의 7%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2015년에는 학생 총원을 180명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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