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소를 사랑한 벽안의 국악인' 해의만씨 별세
전세계에 국악 알리는 데 공헌
서울 해씨 시조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원로 국악인 해의만(미국명 앨런 헤이먼)씨가 지난 1일 밤 9시20분쯤 노환으로 서울 화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1953년 위생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당시 들었던 태평소 소리에 감명을 받고 1954년 미국으로 돌아갔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음악을 공부하던 그는 한국 유학생과 교류하며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으며 1960년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국악예술학교에 들어간 고인은 국악을 배우는 동시에 전통 음악과 무용을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했다. '한국삼천리가무단'이 1964년 미국 27개 대학과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1973년 국립국악원 연주단과 함께 이란, 프랑스, 서독 등에서 공연과 함께 강의를 하기도 했다.
뉴욕 태생인 고인은 1995년에 한국으로 귀화, 서울 해씨의 시조가 됐다.
수십 년간 국악 자료 수집에 공을 들였던 고인은 2010년 '서애악부', '정축진찬의궤', '설중회춘곡' 등의 악서와 고서, 1960년대 국악 연주 녹음 자료 등 희귀 자료 60점을 국립국악원에 기증했다.
'삼천리 나라의 무용'(1964), '한국판소리해설'(1972) 등 저서 5권을 낸 고인은 국악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제문화협회 문화상(1982), 한국 유네스코위원회 문화상(1991), 국무총리 표창(1995), 은관문화훈장(2011)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옥자 여사와 아들 성광(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선주(개인사업), 딸 람(캐나다 요크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6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6시. (02)2227-7566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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