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회의 "27년 전 전두환 군사독재와 똑같아"
18일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정부 규탄 범국민 대회'
철도노조 지도부 구속 비판…의료민영화 반대 주장도
- 홍우람 기자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참여연대 등 2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바람이 부는 영하의 날씨에도 시민단체 회원 등 1000여명(경찰 추산)은 청계광장에 모여 앉아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국가정보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철도·보건의료 분야의 민영화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 발언이 이어진 이날 집회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석범 변호사는 "18대 대선 직후 부정선거가 밝혀졌고 1년 넘게 국민 운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박근혜 정권은 이를 독하게 외면하게 있다"고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국정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며 "국민의 힘으로 야당에서 추천하는 사람으로 특검이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래군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용산참사는 5년 전에 끝난 사건이 아니다"라며 "책임을 지고 처벌받아야 하는 김석기는 오히려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용산학살을 해결하는 정권이 아니라, 학살을 계속 하겠다고 선언하는 정권"이라며 "용산참사 책임자를 처벌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했다.
김학규 민주열사 박종철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박근혜 정권은 27년 전 전두환 군사독재와 똑같은 모습이다"라며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뒤 경관 2명의 과욕이 이 사태를 불렀다고 한 일과 (공권력의 대선 개입에 대해) 개인적 일탈이라 말하는 박근혜 정권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의 공공부문 민영화 의혹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도 있었다.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우리나라 민간의료기관이 이미 전체 병원의 94%를 차지한다는 점 등을 들어 의료민영화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국가가 책임질 부분을 시장에 내맡기는 것이 바로 민영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과 보건의료, 철도, 가스 등 공공분야는 재벌들이 투자를 해서 돈을 버는 분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법원이 경찰에 자진 출석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철도노조 주요 지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영익 철도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국헌을 문란케 한 서상기, 정문헌, 김무성 의원은 무혐의 처리하고 사회 공익을 위해 일한 철도노동자는 구속하는 법원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직무대행은 "박근혜 정부는 철도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대량징계, 손배가압류 신청, 강제전출 등 온갖 계획을 동원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철도가 죽든 말든 자신의 정치적 욕심과 출세를 위해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있는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부터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범국민대회가 마무리된 저녁 7시쯤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늦봄 문익환 20주기 추모 문화제'가 열려 민중가요 노래패 우리나라 등이 공연을 이어갔다.
hong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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