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박근혜 대통령 사과"

시국회의, 국정원 댓글사건 1주년 맞아 기자회견 열어
"국정원 등 국가기관 총동원, 조직적·은밀한 방식 진행"

국정원 시국회의 회원들이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 '국정원 댓글사건 1년, 시국회의 기자회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국정원 댓글녀로 불리는 여성의 복장을 한 채 노트북을 만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참여연대 등 2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11일 오전 11시께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 사건 특검 도입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국정원 댓글사건은 국정원뿐만 아니라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행정안전부 등 국가기관이 총동원돼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이고 은밀한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 댓글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국민은 국정조사든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든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소신껏 수사하는 검찰총장과 특별수사팀장을 쫒아내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오늘은 국정원 댓글녀 김모씨가 댓글작업하다 발각된 지 딱 1년된 날"이라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가녀린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국정원 비밀부대의 관권 부정선거 업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김씨의 인권침해에 대해 책임지라고 말했다"며 "검찰수사 결과 국정원에 의한 조직적 대선개입 공작이 밝혀졌으니 박 후보가 국민들 앞에서 사과하고 책임져야 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수사하게 되면 2200만건보다 더 많은 트위터 글이 발견될 것"이라며 "국가기관에 의한 대선개입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만큼 박근혜 정권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어제는 세계인권선언의 날이었다.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라 말하는 의원, 이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할 수도 있다고 말한 국민의 대표를 제명처리하는 게 말이 되냐"며 민주당 양승조·장하나 의원에 대해 제명안을 제출한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국정원 시국회의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관권부정선거 1년, 민주주의 회복 국민대회'를 개최하며 14일 오후 5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24차 범국민 촛불대회를 진행한다.

dhspeop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