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된 세계지도' 이유?…'세계 밑바닥' 반박하려

맥아더 개정 세계지도. © News1
맥아더 개정 세계지도. © News1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거꾸로 된 세계지도'가 화제로 떠올랐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거꾸로 된 세계지도'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지도는 북반구와 남반구가 뒤집혀 있지만 국가 및 지역 이름은 제대로 인쇄돼 있다.

이 지도는 호주 멜버른 출신의 스튜어트 맥아더가 의도적으로 호주를 지도 상단에 배치한 '맥아더 개정 세계지도'다.

그는 12살때 학교 과제를 위해 이러한 모양의 세계 지도를 처음으로 그렸다. 당시 지리 담당 교사는 맥아더에게 올바른 방식으로 다시 그려오라고 지시했다.

맥아더가 '개정 세계지도'를 정식으로 제작하게 된 계기는 3년 후 일본 교환학생 생활에서다.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맥아더는 미국에서 온 학생들로부터 "호주는 세계 밑바닥에 있다"는 놀림을 받았다.

고향에 돌아온 맥아더는 대학에 진학한 후 1979년 호주가 세계의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맥아더 개정 세계지도'를 정식으로 발매했다. 그는 지도 발매와 함께 "남반구가 그동안 구석에 처박히는 불행을 당했다. 이제 이 오류를 고치기 위한 역사적인 한 걸음이 시작됐다"는 내용의 자작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구는 원형이기 때문에 동서남북의 기준은 임의적일 뿐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이 지도의 중심에 위치하는 '태평양 중심' 지도가 통용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자기 대륙이 중심에 위치하는 '아메리카 중심' 지도와 '유럽 중심' 지도가 널리 쓰이고 있다.

맥아더의 지도는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약 35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꾸로 된 세계지도'를 확인한 누리꾼들은 "거꾸로 된 세계지도,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거꾸로 된 세계지도, 그러고 보니 지구는 둥글잖아", "거꾸로 된 세계지도, 맥아더 아저씨 일본에서 고생 꽤 했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nio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