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편견 깬다" 광화문서 플래시몹 열려

편곡한 '아리랑' 맞춰 비보잉-현대무용 공연

국악아이돌 'MIJI' 와 비보이 팀 '코리아 브레이커스', 풍물패 등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악 플래시몹 'BS프로젝트-그 여자, 과거로부터 찾아온 광대를 만나다'를 선보였다. 2013.9.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악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플래시몹 행사가 7일 열렸다.

이날 오후 2시40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국악 플래시몹 'BS프로젝트-그 여자, 과거로부터 찾아온 광대를 만나다'가 진행됐다.

플래시몹은 대금, 해금, 가야금, 태평소 등을 연주하는 국악 아이돌 그룹 'MIJI'의 군밤타령으로 시작됐다. 흰색 미니 원피스를 차려입은 늘씬한 여성들의 연주와 노래가 시작되자 지나던 시민들의 이목을 금새 집중시켰다.

이어 서강대 풍물패 연합, 비보이 팀 '코리아 브레이커스', 무용가 안예솔·김문 씨가 무대에 합류했다.

서강대 풍물패 연합과 'MIJI'는 빠른 속도의 일렉트로니카 음악에 맞춰 편곡된 '아리랑'을 연주했다. 또 비보이 팀과 무용가들은 빠른 장단의 곡에 맞춰 비보잉과 현대무용을 선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 100여명은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등 플래시몹 공연을 즐겼다.

2013.9.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날 플래시몹은 이후 오후 3시40분, 4시40분 등 총 3회에 걸쳐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플래시몹에 사용된 '아리랑' 편곡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조일하 수석이 참여했다. 최민식 작곡가가 이달 중 발표할 앨범에도 이번 음원이 실릴 예정이다.

이날 플래시몹에 참가한 신승리양(18·계성여고)은 "리허설로 연습할 때는 햇빛도 쨍쨍하고 힘들었는데 시민들이 많고 호응을 해 줘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양의 소개로 플래시몹에 함께 참가하게 됐다는 송화은양과 한명현양은 "카메라도 많고 사람이 많아 떨리고 부담됐다"면서도 "그래도 친구와 함께 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플래시몹의 총연출을 맡은 정혜인씨(24·여)는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 중 하나가 돼 기쁘다"며 "아리랑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가 있는 만큼 플래시몹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플래시몹을 기획한 BS프로젝트 측은 지난달 2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facebook.com/Bsproject0907)을 통해 이번 행사에 앞선 티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