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태풍 북상…한반도 영향은? 제주·동해안 비 변수
18~20일 일본 남쪽 해상서 세력 강화…한반도 직접 향할 가능성 낮아
제주·동해안 18~19일 비…태풍 수증기 유입 따라 강수 변동 가능성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제주=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현재 예상 경로상 태풍이 한반도를 직접 향할 가능성은 낮지만, 18~20일 일본 남쪽 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전망돼 연휴 날씨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제주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예보된 가운데 태풍이 몰고 오는 수증기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전망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이 전날 오후 4시30분 발표한 제53호 열대저압부는 15일 오후 3시 북위 15.1도, 동경 150.2도 해상에서 중심기압 1002hPa, 최대풍속 초속 15m, 시속 18㎞ 속도로 서진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빠르게 세력을 키워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제25호 두쥐안 또는 제26호 수리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최대풍속 초속 24m, 중심기압 990hPa까지 발달한 뒤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인 17일 오후 3시에는 최대풍속 초속 29m, 중심기압 980hPa까지 강해지며 북북서진하겠다. 금요일인 18일 오후 3시에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m로 발달한 채 일본 남쪽 먼 해상에서 서북서진할 전망이다.
토요일인 19일 오후 3시에는 최대풍속 초속 39m, 중심기압 960hPa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030㎞ 해상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일요일인 20일 오후 3시에는 최대풍속 초속 40m, 중심기압 955hPa로 강해진 채 가고시마 남동쪽 약 74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의 진로만 놓고 보면 태풍의 중심이 한반도를 직접 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예상 중심은 19일까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한 뒤 20일에는 북서진하며 규슈 남동쪽 먼 해상으로 접근하는 경로다. 다만 20일 예상 위치의 70% 확률반경이 440㎞까지 넓어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진로의 불확실성도 커진다.
국내에서는 이와 별개로 제주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잇따라 예보돼 있다.
16일에는 제주 산지에 오전부터 낮 사이 5㎜ 미만의 비가 예상되고, 17일에는 오후부터 밤 사이 제주에 5㎜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목요일인 18일에는 강수지역이 넓어진다. 제주에는 비가 이어지고 오전부터 저녁 사이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과 경북 남부 동해안, 오후부터는 강원 동해안·산지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토요일인 19일 오전에도 강원 영동과 제주에 비가 예보됐다.
현재 예보된 18~19일 비를 태풍의 직·간접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18일까지 한반도는 동해 북부 해상에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고, 19일 강원 영동과 제주 비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돼 있다.
향후 태풍이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태풍 주변의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한반도 쪽으로 유입되는지, 북쪽 고기압과 기압골이 어떻게 배치되는지에 따라 제주와 남부·동해안의 강수 시점과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태풍이 18~20일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하면서 주변 기압 배치가 달라질 경우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더라도 남쪽 수증기의 유입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북쪽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거나 태풍 진로가 더 남쪽으로 형성되면 국내 영향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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