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54명 "기후비용 감수"…정부 미래결정 신뢰는 31%

다국적 이니셔티브 Earth4All 주요 17개국 설문
응답자 53% "기후 우려층·회의론자 사이 긴장 커"

927 기후정의행진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 927 기후정의행진 선포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28 ⓒ 뉴스1 김민지 기자

(제주=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세계 주요 17개국 국민 절반 이상은 가격 상승을 감수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정부 조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정부가 국민 다수를 위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 응답은 31%에 그쳐, 기후 대응에 대한 지지와 정부 신뢰 사이에는 큰 간극이 나타났다.

14일 국제 이니셔티브 Earth4All이 공개한 'Earth for All Survey 2026'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가격이 오르는 비용을 치르더라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정부 조치를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저소득층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응답자, 우파 성향 응답자에서는 지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후변화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53%는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사람과 회의적인 사람 사이에 심각한 긴장이 있다고 봤다. 전체적으로는 67%가 자국 사회가 10년 전보다 더 분열됐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자 간 갈등을 지적한 응답은 71%,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갈등은 63%, 이민자와 자국 출생자 간 갈등은 62%였다.

이번 조사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를 제외한 G20 국가와 스웨덴 등 17개국을 대상으로 입소스가 진행했다. 조사 대상국은 세계 국내총생산의 58%, 인구의 38%, 화석연료와 산업에서 발생하는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7%를 차지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