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폐휴대폰 방문수거 도입…개인정보 지우고 금속 재활용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경기도 평택 소재 재활용업체 엔에이치리사이텍컴퍼니에서 열린 희토 영구자석 회수체계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7 ⓒ 뉴스1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경기도 평택 소재 재활용업체 엔에이치리사이텍컴퍼니에서 열린 희토 영구자석 회수체계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7 ⓒ 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가정에 장기간 보관된 폐휴대전화를 집 앞에서 수거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파기하고 금속자원을 재활용하는 방문수거 서비스가 올해 안에 도입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자원순환의 날인 9월 6일을 앞두고 1일부터 한 달간 '범국민 폐휴대전화 회수 실천운동'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폐휴대전화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통해 회수·재활용되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배출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가정에 방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 종량제봉투 등에 버리면 내장된 리튬이온배터리가 화재를 일으킬 위험도 있다.

기후부는 우정사업본부, 이순환거버넌스와 이날 업무협약을 맺고 연내 '안심 방문수거 서비스'를 도입한다. 폐휴대전화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폰' 홈페이지에서 기부와 함께 우체국 방문택배를 신청하면 포장한 휴대전화를 집 앞에서 수거해 지정된 재활용업체로 운반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나눔폰에서 기부 신청을 한 뒤 이용자가 직접 우체국이나 편의점 등에 방문해 착불로 발송해야 한다.

9월 집중회수 기간에는 참여를 희망한 행정복지센터와 학교에도 별도 수거함을 설치한다. 행정복지센터 수거함은 캠페인이 끝난 뒤에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나눔폰을 통해 폐휴대전화를 기부하면 기부금 영수증과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참여자 가운데 300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도 지급한다. 휴대전화 재활용으로 발생한 수익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회수된 폐휴대전화는 재활용업체에서 배터리를 먼저 분리한 뒤 파쇄·분쇄·용융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금속자원을 회수해 순환원료로 활용하고 저장된 개인정보도 파기한다.

폐휴대전화는 작은 크기에 비해 금속자원이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도시광산' 자원이다. 기후부의 과거 폐휴대전화 수거사업 자료를 보면 휴대전화 한 대에는 평균 금 0.024g, 은 0.14g, 구리 10.5g 등이 포함돼 있다. 2009년에는 폐휴대전화 37만대를 재활용할 경우 금 13㎏, 은 74㎏, 팔라듐 6㎏, 구리 4톤, 코발트 2톤 등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기후부는 폐휴대전화 수거함과 방문수거 서비스를 확대해 가정에 보관된 휴대전화의 회수율을 높이고,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위험과 금속자원 손실을 함께 줄인다는 방침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