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지나자 다시 폭염…서울 19개 구 등 특보 확대, 체감 34.6도

한낮 되기 전 기온 이미 34도…서울 최고 32.9도
강수 영향에 습도 높아…특보 구역 점차 확대 중

육군 제39보병사단 장병들이 18일 경남 거제시 장평초등학교에서 집중호우로 쌓인 토사와 잔해물을 제거하며 학교시설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18 ⓒ 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광복절 연휴 동안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를 뿌린 비구름이 물러나자 폭염특보가 다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비가 그친 뒤 햇볕이 더해지고 습한 공기가 남으면서 18일 오후 체감온도는 34도를 넘어섰고,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충청·남부지방까지 폭염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남·동북·서남권과 경기·강원·충남·전남·전북·경북·제주, 인천 강화, 대전·대구·세종 등에 폭염주의보를 새로 발효했다.

전날에는 전남 영암·신안·무안 북부와 흑산도·홍도, 전북 고창 등 전라 서해안 일부에만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하루 만에 수도권부터 강원과 충청, 영남, 제주까지 특보 지역이 크게 넓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김포·가평·고양·남양주·평택·하남·이천·안성 등을 비롯한 곳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에서는 원주·영월·정선과 강릉·속초·삼척 등 영서와 동해안에 걸쳐 특보가 확대됐다. 충남 공주·부여·청양·보령 등과 대전, 세종 남부에도 주의보가 발효됐다.

실제 기온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방재기상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경남 하동과 강원 삼척 등에서 낮 최고기온이 34.0도까지 올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선대 인근과 순천은 33.7도, 경기 하남은 33.6도까지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의 수은주가 32.9도까지 올라갔다.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는 더 높았다. 광양읍의 최고체감온도가 34.6도로 가장 높았고 광주(조선대)와 신안(하태도) 34.4도, 삼척 34.2도를 기록했다. 하남은 33.7도, 해남과 영암 등도 33도 중반까지 올랐다.

폭염주의보는 실제 기온이 아닌 일 최고체감온도를 기준으로 운영된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발표되기 때문에 최고기온이 33도에 미치지 않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

이번 폭염특보 확대 역시 최근 내린 비와 무관하지 않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기온이 낮아졌지만, 비구름이 물러난 뒤 햇볕이 더해지고 공기 중에는 많은 수증기가 남아 있어 체감 더위가 빠르게 커지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폭염특보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곳곳에 비와 소나기는 이어지겠다. 18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에는 소나기가 예상된다.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남부에는 최대 60㎜, 충청 남부에는 최대 30㎜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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