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장관 "광주 하수 걸러 반도체 냉각 용수로…원전 추가 필요성"
"종이빨대, 플라스틱보다 재활용 안돼…가뭄에도 3대 메가 감당"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물 가운데 상당량을 하수 재이용수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원전 건설에 대해서도 "필요성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장관은 10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여의도'에 출연해 "광주 시민들이 하루에 60만톤 정도의 물을 쓰는데 그중 30만톤 정도는 하수를 재활용해서 반도체 공장에서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댐에서 공급하는 물은 반도체 웨이퍼를 씻는 초순수 등에 활용하고, 냉각 등 다른 용도에는 처리한 하수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김 장관은 "하수를 재활용하면 충분히 반도체 공장에서 쓸 수 있는 깨끗한 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한 가뭄에 따른 용수 부족 우려에는 댐과 댐, 하천과 댐을 연결하고 지하저류댐 등을 확충해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가뭄이 걱정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같은 대책을 보완하면 "현재까지의 반도체 수요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원전 추가 건설에도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 장관은 "전체적으로 보면 필요성은 있다고 보여진다"면서도 신규 원전을 실제 건설할지는 국민 의견과 공론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회용품 정책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일률적으로 다른 소재로 대체하는 방식에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하니까 종이빨대 업체들이 생산했는데 막상 검증해보니 코팅 때문에 재활용이 더 안 되는 것"이라며 "최대한 안 쓰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꼭 필요한 것은 오히려 플라스틱 빨대가 더 위생적이고 자원순환이 더 잘되는 경우가 있다"며 빨대가 필요한 음료 등에 한해 사용을 허용하는 방향을 언급했다. 그는 "정밀하게 계산하고 국민적 동의를 구하고,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게 정책의 예술인데 그걸 잘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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