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없는 오늘밤, 강풍 동반 최대 120㎜ 물폭탄 쏟아진다
기상청, 오후 6시에 서울·경기·충청 상당지역 폭염특보 해제
퇴근시간대 이후 빗줄기 굵어질 듯…시간당 50㎜ 폭우 '주의'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4일 오후까지 제주 산지와 서해5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린 가운데 강원 동해안과 경북에서는 낮 기온이 37도에 육박했다. 저녁부터는 비구름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북부에는 시간당 최대 50㎜의 강한 비와 강풍이 겹치겠다.
방재기상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일 누적 강수량은 서귀포 3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 30.5㎜, 인천 옹진 15.0㎜, 광양 13.0㎜, 구례 5.5㎜, 순천 4.2㎜, 하동·사천 4.0㎜ 등으로 뒤이었다.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졌고, 오후 들어 저기압과 가까운 서해5도에서도 빗줄기가 굵어졌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인천 옹진에서 오후 3시까지 13.0㎜를 기록했다. 백령도 공식 관측지점에서도 같은 시간 8.4㎜가 내렸다.
이번 비는 한반도 북쪽을 빠르게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리고 있다. 오후 4시까지 수도권 본토와 중부 내륙의 강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서쪽에서 비구름이 접근하면서 파주 등 경기 북부에서도 비가 시작됐다.
비가 내리는 지역이 늘어나는 가운데 동쪽 지역은 폭염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강릉과 삼척이 36.8도로 가장 높았다. 북강릉 36.7도, 안동 36.2도, 동해 36.1도, 경산 35.8도, 영덕 35.7도, 대구·포항 35.6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 한낮 기온은 최고 33.2도(영등포구)를 기록했다.
습도가 더해진 최고 체감온도는 동해가 36.5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북강릉 36.3도, 강릉 36.1도, 안동·삼척 35.8도, 의성·경산·강릉 옥계 35.7도, 포항 35.6도, 대구 35.1도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34.0도(동작구)를 기록해 체감온도가 기온을 웃도는 곳이 많았다.
비구름이 확대되면서 수도권과 충청·호남권을 중심으로 폭염특보는 해제됐다. 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인천 남부·북부, 경기 대부분 지역, 충청권 상당 지역, 전북과 전남 일부, 제주 일부 지역의 폭염특보를 해제했다.
서울과 인천 남부를 비롯해 수도권·충청·호남 상당 지역의 열대야주의보도 함께 해제됐다. 다만 경북 영양 평지는 폭염경보로 변경됐고, 김천 남부와 울진 평지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되는 등 동쪽 지역에서는 더위가 이어지겠다.
저녁부터는 강수와 바람이 빠르게 강해지겠다. 이날 오후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비가 확대된 뒤 밤에는 경상권까지 비가 내리면서 전국이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경기 북부에는 이날 밤 시간당 30~50㎜의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서울·인천·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에는 시간당 20~30㎜가 예상된다. 강원 북부 내륙은 늦은 밤부터 15일 이른 새벽 사이 시간당 30~50㎜, 강원 산지와 중·남부 내륙은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서해5도에는 오후 5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 충남 일부에는 오후 6시 강풍주의보가 발효된다. 서해 중부 먼바다는 풍랑경보로 강화됐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 30~100㎜다. 경기 북부에는 12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북에는 30~80㎜, 강원 북부 내륙에는 100㎜ 이상이 예상된다. 광주·전남과 제주도는 20~60㎜, 강원 동해안과 영남은 5~40㎜다.
비는 15일 저기압 뒤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북서쪽부터 차차 그치겠고,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끝날 전망이다. 다만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은 비가 적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를 수 있어 폭염이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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