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폭염 중대경보'…정부, 취약계층 보호·야외작업 점검 총력

쪽방촌·독거노인 예찰 강화…옥외작업 중지
현장상황관리관 긴급 파견…·폭염시설 집중 점검

경북 경산과 포항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12일 오후 뙤약볕에 내리쬐는 경산시 한 파밭에 대파 수확이 중단돼 파라솔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2026.7.12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행정안전부는 12일 경북 포항시와 경산시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를 발표하고 현장상황관리관을 즉시 파견하는 한편,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점검 회의를 열어 범정부 폭염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폭염 중대경보는 폭염특보 제도가 도입된 지 18년 만에 처음 발령된 최상위 단계의 폭염 특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 부처와 16개 시·도가 참석한 '폭염 대응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안전관리를 중심으로 기관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고위험군 집중 안전관리와 옥외·고온 작업장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우선 쪽방 주민과 홀로 사는 어르신, 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과 예찰 활동 주기를 단축하고, 건강 상태 확인과 냉방물품 지원 등 보호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사장과 논·밭 등에서 일하는 야외 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폭염 집중시간대 원칙적으로 작업을 중지하고 충분한 휴식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또 무더위쉼터와 스마트 그늘막, 안개형 냉각기(쿨링포그), 열식힘도로 등 폭염 저감 시설의 운영 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폭염특보 발효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쉼터를 연장하거나 추가 운영할 방침이다.

재난 문자와 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국민 행동 요령 홍보도 강화한다. 농축수산 분야에서는 냉방시설 운영과 긴급 급수 등을 통해 가축 폐사를 예방하고, 양식어류의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경북 경산시에 자연재난실장과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폭염경보와 중대경보 지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취약계층 보호와 야외근로자 안전관리 등 현장 대책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끝까지 확인하고, 무더위쉼터와 폭염 저감 시설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