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조기경보는 기후 생존전략"…세계기상기구서 K-기상 소개

이미선 기상청장(기상청 제공) ⓒ 뉴스1 DB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미선 기상청장이 세계기상기구(WMO) 집행이사회에서 "모두를 위한 조기경보는 기후위기 시대의 핵심 생존 전략"이라며 한국의 위험기상 대응 체계를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기상청은 이 청장이 스위스 제네바 WMO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WMO 집행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WMO 집행이사회는 예산과 주요 사업을 총괄·조정하는 핵심 기구다. 193개 회원국 가운데 선출된 37명의 집행이사로 구성된다. 이번 회의에는 압둘라 알 만두스 WMO 의장과 셀레스테 사울로 사무총장을 비롯해 37개 집행이사국 기상청장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은 WMO 아시아지역(RAⅡ) 35개 회원국 가운데 선출되는 6개 집행이사국 중 하나다. 기상청장은 2007년 이후 5선 연임하며 집행이사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8~2031년 WMO 전략계획, 전략계획 이행을 위한 재정 편성과 우선순위, 기상·기후 서비스 강화 사업, '모두를 위한 조기경보(EW4All)' 추진 현황과 향후 방향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이 청장은 집행이사회에서 조기경보와 극지·고산 관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보 구역 세분화, 호우 긴급재난문자(CBS) 기상청 직접 발송,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험기상 예측 정보 제공, 정부 기관 간 협조 체계 등을 한국의 조기경보 운영 사례로 소개했다.

이 청장은 기후 취약국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이 조기경보의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회원국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극지·고산 관측도 주요 발언 주제였다. 이 청장은 지구에서 가장 빠른 환경 변화를 겪는 극지와 고산 지역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지구적 현장 관측 확대, 국제 공동연구, 투명한 데이터 공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회의 기간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회원국과 양자 면담을 갖고 위성자료 분석, 기후예측, 수치예보모델, AI 활용 등 기상·기후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한국의 예보·관측 역량과 기상·기후 서비스 운영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