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녹조 확산…낙동강 강정·고령 '경계' 상향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의 조류경보가 올해 처음으로 '경계' 단계까지 올라갔다. 봄부터 이어진 이른 더위로 녹조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진 가운데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 점검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에서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 주재로 녹조 계절관리제 중앙추진단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별 대응 현황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 5월 18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한 달 가까이 상태가 유지됐으며, 15일부터는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남조류 세포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강정·고령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지난주 1만1231세포/㎖에서 이번 주 1만7014세포/㎖로 증가했다.
낙동강 본류의 다른 지점도 녹조가 확산하는 추세다. 해평, 칠서, 물금·매리 등 3개 지점은 모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올해 녹조가 빨리 나타난 배경에는 봄철 고온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8.6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대구와 안동, 밀양, 합천 등 22개 지점에서는 5월 중순 일 최고기온 극값이 새로 기록됐다.
이번 '경계' 발령은 낙동강 녹조 관리가 예년보다 앞당겨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해에도 낙동강 본류 곳곳에서 녹조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5월부터 기록적인 고온이 이어지면서 조류경보가 더 이른 시기에 상향됐다. 환경당국은 장마 이후 수온 상승과 체류시간 증가가 겹칠 경우 녹조 발생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낙동강 본류와 주요 지류에 대한 감시와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강정·고령 지점의 '경계' 발령에 따라 지방정부와 함께 인근 주민들의 친수활동 자제를 관리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해평과 강정·고령,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의 녹조 관리를 담당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원수 중 남조류 세포수뿐 아니라 조류독소 농도도 분석하고 있다. 3차원 수치모델과 실시간 예·관측 자료를 활용해 녹조 발생 추이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취수 단계에서 조류를 차단하고 활성탄·오존 처리 등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녹조 발생에도 먹는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정수공정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금 차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녹조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편과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조류경보 발령이 빨라진 만큼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낙동강 주민들의 먹는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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