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E 100GW 목표에 발전사 잰걸음...남부발전, 2040년 11.2GW 목표

공공주도 다대포·국산 최대 야월 추진…인허가·금융조달 '숙제'

제주 한림해상풍력발전.(한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 뉴스1 2025.12.15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재명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뒤 산하 발전 공기업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은 28일 2030년까지 3.4GW, 2040년 11.2GW 확대 로드맵을 제시하며 육상풍력과 태양광, 나아가 해상풍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재생에너지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국내외 금융기관, 개발사, 기자재 공급사, 기술기업 등 재생에너지 관계자 약 190명이 참석했다. 허정민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과 서기관이 정부 재생에너지 방향을 설명했고, 남부발전은 재생에너지 투자 로드맵을 소개했다.

남부발전의 재생에너지 설비는 2025년 기준 1.1GW다. 남부발전은 이를 2027년 1.4GW, 2030년 3.4GW, 2033년 5.3GW, 2035년 8.3GW, 2037년 10.2GW, 2040년 11.2GW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40년 목표는 2025년보다 10배 이상 큰 규모다.

2040년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해상풍력이다. 남부발전은 2040년 재생에너지 설비 11.2GW 중 해상풍력을 6.931GW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전체의 62%다. 태양광은 2.513GW로 22%, 바이오·에너지저장장치(BESS)·기타는 1.034GW로 9%, 육상풍력은 768MW로 7%를 차지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이재명 기자

단기에는 육상풍력과 태양광 개발에 집중한다. 중장기에는 해상풍력 중심으로 옮겨가는 구조다. 남부발전은 육상풍력 7개 사업 0.6GW, 태양광 13개 사업 1.5GW, 해상풍력 2개 사업 0.3GW, BESS 등 9개 사업 1.0GW를 중장기 로드맵의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현재 개발 중인 사업은 52개, 10GW 규모다. 분야별로 해상풍력 16개 6.8GW, 태양광 17개 2.2GW, 육상풍력 9개 0.5GW, BESS 등 10개 0.6GW다.

해상풍력에서는 영광 야월, 부산 다대포, 신안 블루 사업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영광 야월 해상풍력은 104MW 규모로, 총사업비는 7705억원이다. 건설기간은 2026년 9월부터 2029년 8월까지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국산 해상풍력에선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다대포 해상풍력은 99MW 규모다. 총사업비는 7500억원이고, 건설기간은 2027년 5월부터 2029년 11월까지다. 사업단계는 EPC 우선협상자 선정 중으로 제시됐다. 남부발전은 이 사업을 국내 최초 공공주도형 해상풍력으로 추진한다.

신안 블루 해상풍력은 2000MW 규모 대형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4조원이다. 건설기간은 2030년 6월부터 2034년 4월까지로 잡혔다. 남부발전은 400MW급 단지 5개를 동시에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육상풍력에서는 삼척 육백산, 강릉 풍력, 삼척 천봉, 씨에스 홍천 사업이 포함됐다. 삼척 육백산은 31MW, 강릉 풍력은 40MW, 삼척 천봉은 138MW, 씨에스 홍천은 37MW 규모다. 이 중 삼척 천봉은 석탄화력 송전 인프라를 활용한 국내 최대규모 육상풍력 사업으로 제시됐다.

태양광은 수상태양광과 염해농지가 중심이다. 하동 갈사호 수상 태양광은 16MW, 장흥 염해 농지는 400MW, 아산호 수상 태양광은 500MW 규모다. 장흥 염해농지 사업은 총사업비 7000억원, 아산호 수상 태양광은 총사업비 8500억원으로 제시됐다.

BESS 사업도 별도 축으로 잡았다. 진도1·고흥·광양 1차 사업은 240MW 규모로, 총사업비는 4897억원이다. 진도2·해남 2차 사업은 162MW 규모로, 총사업비는 2613억원이다. 남부발전은 1차 사업을 국내 최초 ESS 공모사업으로 설명했다.

남부발전은 금융과 개발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업무협약은 총 5건으로 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재생에너지 투자 사업금융 협약에 참여했다. 코람코자산운용과 알파자산운용은 투자자문 및 사업협력 협약 대상이다.

사업개발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국산 공급망 활성화 협약에 참여했다. 한국재료연구원과 쏠리스장흥은 장흥 삼산지구 스마트팜 조성단지 안에서 윈도우솔라필름 실증을 추진한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신규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사업 공동개발 협약 대상이다.

한편 남부발전은 대규모 확대 계획을 예고했으나, 상당수 사업은 아직 인허가나 발전 허가, 우선협상자 선정 단계에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려면 금융 조달, 주민 수용성, 인허가, 전력망 연계가 함께 풀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