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주말 낮 12~15% 싸다…전국 10만7000개 충전기서 인하(종합)
토·일·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kWh당 최대 48.6원 할인
산업용 전기요금은 '낮 인하·밤 인상' 개편…일부는 유예 신청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국 약 10만 7000기 전기차 충전기에서 봄·가을 주말 낮 시간대 충전요금이 약 12~15% 인하되는 할인 정책이 오는 18일부터 시행된다. 이용자는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 충전 시 전력량요금 절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자가소비용 충전소 약 9만 4000기와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전력공사의 공공 급속충전기 약 1만 3000기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기후부와 한전은 14일 이같은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과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함께 발표했다. 산업용(을) 요금 개편은 16일부터 시행된다.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은 적용 조건이 있다. 충전기 기준으로 적용되며 기후부·한전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할인된다. 반면 민간사업자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충전은 시작 시간 기준으로 할인 구간이 나뉘어 적용된다.
충전요금은 kWh당 최대 48.6원까지 낮아진다.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는 48.6원, 일요일과 공휴일은 42.7원이 할인된다. 다만 직장인의 경우 평일 낮 시간대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원주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주말·공휴일에는 근무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충전기 보급 정책과 연계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기차 요금 할인은 단순 소비 촉진 정책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가 목적이다. 이 실장은 "주말·공휴일에 재생에너지 출력으로 남는 전기를 효과적으로 쓰고 다른 연료 발전을 줄이는 데 정책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수요 이전량이나 절감량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도 함께 시행된다. 봄·가을 기준 전력량요금은 중간부하 97.2원, 최대부하 102.1원 수준이며, 주말 낮 시간에는 이 요금의 절반만 적용된다. 최대부하 요금은 kWh당 평균 15.4원 인하되고 경부하는 5.1원 인상된다.
시간대 구조도 바뀐다. 기존 평일 오전 11시~오후 3시 최대부하 구간은 중간부하로 낮아지고, 오후 6~9시는 최대부하로 올라간다. 봄·가을 기준 경부하는 오후 10시~오전 8시, 중간부하는 오전 8~9시·낮 12시~오후 4시·오후 7~10시, 최대부하는 오전 9시~낮 12시·오후 4~7시로 재편된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계약전력 300kW를 기준으로 '갑'과 '을'로 나뉜다. 300kW 이상 사업장이 적용받는 산업용(을)은 국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46%를 차지한다. 이번 개편으로 산업용(을) 평균 전기요금은 kWh당 약 1.7원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금 인하 효과는 기업별로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주간 위주로 가동하는 중소기업이 24시간 가동하는 대기업보다 혜택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편 적용을 미뤄달라고 신청한 사업장은 514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산업용(을) 사업장의 약 1.3%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식료품 60곳, 1차금속 55곳, 비금속광물 49곳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특정 업종에 신청이 집중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요금제 적용 시점도 정해졌다. 산업용(갑)Ⅱ와 일반용, 교육용 등은 6월 1일부터 같은 시간대 개편이 적용된다. 주택용은 제주에서 선택 적용 중이며, 전국 확대는 사회적 공감대를 전제로 단계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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