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도 기후대응은 계속…여수서 UN 기후주간 개최

기후부 "위기 속 에너지 대전환 논의 필요"…미국측은 참석 '미정'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강기정 시장과 판다 수용 여건 확인 후 판다벽화를 바라보고 있다. 2026.1.22 ⓒ 뉴스1 박지현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국내 최초로 유엔 기후주간과 연계한 대규모 기후·에너지 국제행사가 열린다. 중동 전쟁 여파로 일부 국가의 고위급 참석이 제한된 가운데서도 국제 협력 논의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20일부터 25일까지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을 개최한다. 일부 협약과 간담회는 서울에서 병행된다.

개회식에서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하니프 파이솔 누로픽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 마쯔오 타케히로 일본 경제산업성 차관, 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 대사 등이 각국 정책을 소개한다.

어린이와 청년, 국제기구, 산업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행동선언과 함께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 누라 함라지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사무총장, 안네 카리 한센 오빈드 주한 노르웨이 대사, 프란스 알바로 키스페 올리베라 볼리비아 차관, 쯔엉비엣 훙 베트남 차관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논의도 이어진다.

행사 기간에는 네이버, 지이 베르노바, 슈나이더 일렉트릭, 클라이밋 그룹 등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시대 에너지 전략 대화' 등 산업계 중심 논의가 진행된다. 전체 세션은 67개 규모다.

이번 행사는 협약이나 결의문 도출보다는 논의와 협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정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제협력관은 "결의문을 채택하는 구조가 아니라 각국이 녹색대전환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중동 전쟁 여파도 변수로 작용했다. 정 협력관은 "중동 전쟁 이후 각국의 고위급 출장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다수의 장관급 참석이 제한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차관과 대사, 약 3000명 규모 대표단이 참석하는 만큼 행사 의미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정부 대표단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간과 시민사회 참여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 협력관은 "미국의 시민단체나 기업,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은 다수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협력관은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에너지 대전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국제적 공감대가 있다"며 "유럽과 일본 등 여러 국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6월 발표 예정인 '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에 대한 국제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후·에너지 분야 협력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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