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發 비구름에 제주·남부부터 '벚꽃엔딩'…오늘 퇴근길 낙화 시작
수도권은 늦은 밤 빗방울 시작…토요일 새벽 전국에 빗줄기
남부엔 시간당 최대 30㎜ '강한 비'…곳곳 바람도 거세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남부와 제주의 벚꽃 절정 시기에 맞물린 봄비가 금요일인 3일 늦은 오후 제주부터 시작해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비는 토요일인 4일 낮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어지겠고,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전남과 경남도에는 4일 새벽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남부와 제주를 중심으로 벚꽃이 지는 '벚꽃엔딩' 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이 발표한 강수 분포도를 보면 비의 이동 경로와 시점이 뚜렷하다. 3일 오후 3~6시에는 제주에서 먼저 비가 시작되고, 오후 6~9시에는 제주와 남해상으로 비구름이 확장된다.
밤 9시~4일 0시에는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으로 비가 본격 확대되고, 같은 시각 수도권과 충청권에도 비가 시작된다. 이후 4일 새벽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비구름 영향권에 들겠다.
오전 6~9시에도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다가 낮에는 중부 일부를 제외하고 빗방울이 점차 잦아들겠다.
오후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다. 다만 제주 남서부와 점대칭 지점인 강원내륙·산지 등은 늦은 오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번 비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내린다. 3일 낮까지는 제주도남쪽해상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비교적 포근하겠지만, 오후부터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제주를 시작으로 비구름이 유입된다. 4일에는 이 저기압이 서해남부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며 전국에 비를 뿌린 뒤 차차 벗어난다.
비는 제주에서 가장 강하게 퍼붓겠다. 제주 중산간·산지는 3일 밤 9시~자정부터 4일 자정~오전 6시 사이 시간당 3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다. 제주 다른 지역도 4일 자정~오전 6시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이며, 많은 곳은 산지 150㎜ 이상, 중산간 120㎜ 이상이다. 기상청은 제주에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남과 경남도 4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비가 집중된다. 광주·전남은 자정~오전 9시 시간당 10~20㎜, 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같은 시간대 시간당 20~30㎜, 부산·울산·경남내륙은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 누적 강수량은 광주·전남 20~60㎜, 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30~80㎜, 부산·울산·경남내륙 20~60㎜ 수준이다. 전북은 10~40㎜, 대구·경북은 10~40㎜, 수도권은 서울·인천·경기북부 5~20㎜, 경기남부 10~40㎜가 예상된다.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해진다. 제주에는 3일 밤부터, 전남해안과 경상권해안에는 4일 새벽부터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제주 산지는 시속 90㎞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도 4일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바람이 시속 30~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1.0~4.0m, 제주도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최대 5.0m 이상까지 높게 일겠다.
해안 지역은 기상해일과 너울도 변수다. 3일 밤 6시~자정부터 4일 자정~오전 6시 사이 제주도와 전라해안, 경남해안에는 급격한 기압변동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는 기상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일에는 전남남해안과 경남남해안, 제주도해안에 너울도 강하게 유입될 전망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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