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면 산불 '주불 진화 완료'…기후부 "월성원전 운영 영향 無"
본사와 거리 2.7㎞…바람 방향 반대, 연기·열 직접 유입↓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일 주불이 진화된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운영에는 영향이 없으며, 향후에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8일 기후부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불 발생 지점과 월성원전 간 거리는 문무대왕면 입천리 기준 약 9.8㎞, 양남면 신대리 산불 지점 기준 약 7.4㎞로 파악됐다.
기후부는 산불과 원전 간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당시 풍향과 기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무대왕면 산불 지점과 한수원 본사 간 거리는 약 2.7㎞로 비교적 가깝지만, 8일 오후 기준 풍향이 서풍 또는 서북서풍으로 본사 반대 방향이어서 연기와 열이 직접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원전 부지와 주요 관리 시설 주변에서 연기 유입이나 가시성 저하, 설비 이상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도 원전과 국가기반시설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대응이 이뤄졌다고 기후부는 밝혔다. 소방청과 산림청은 원전 인근과 주요 시설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예비 주수 등 사전 방호 조치를 병행했다.
산림청은 8일 오후 6시를 기해 "주불이 진화됐다.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영향구역은 54ha(16만3000평)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헬기 45대, 진화 인력 523명, 장비 139대를 투입해 잔불 정리와 재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기후부는 주불 진화 이후에도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풍과 낮은 습도가 이어질 경우 잔불이 다시 살아나거나 연무가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원전 주변 기상 변화와 연기 이동 경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은 7일 밤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원에서 발생해 장시간 이어졌으며, 같은 시각 양남면 신대리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초기에는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가소방동원령 발령과 함께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며 확산세는 점차 둔화했다.
기후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산불이 원전 등 국가기반시설 안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 기관 간 정보 공유와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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