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에 닥친 최강 한파…전국 -18도·서울 -13도 주말까지 강추위
서고동저 기압계 속 상·하층 북풍 겹치며 '찬 공기 길' 열려
21일 이후 전라 서해안에 '대설'…동해안은 계속 '건조'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절기상 '가장 큰 추위가 온다'는 대한(大寒·20일)을 기점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긴 강추위가 시작된다. 20일부터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최저기온은 -18도, 서울 아침 기온은 -10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강추위는 우선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온은 20일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내려간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17~-3도, 낮 최고기온은 -4~6도로 예상된다. 서울 아침 기온은 -13도로 예보됐고, 대전 -11도·광주 -6도·부산 -3도 등 내륙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 날씨를 보이겠다.
절정은 수요일인 21일이다. 아침 -18~-4도, 낮 -7~3도까지 내려간다. 중부 내륙과 경기 북부,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15도 안팎, 남부지방도 -10~-5도로 예보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5~10도 더 낮겠다.
강한 추위는 이후로도 며칠간 이어지는데, 22일 아침 기온은 -18~-5도, 낮은 -7~2도로 예보됐다. 23~24일에도 아침 -14~-3도, 낮 -2~5도, 25~28일은 아침 -13~0도, 낮 -3~7도로 다소 오르지만 여전히 평년(최저기온 -10~0도, 최고기온 1~8도)보다 기온이 낮겠다.
20일 이후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것은 기압 배치가 바뀌는 탓이 크다.
대기 상층에서는 우리나라 북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자리한 채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블로킹' 흐름이 유지된다. 이 틈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지속해서 남하한다. 대기 하층에서도 북서쪽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돼 북서풍이 강화된다. 상하층 바람 방향이 일치해 찬 공기 유입이 쉽게 약화하지 않는 구조다.
기상청은 상층 블로킹이 26일 무렵 약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변수가 많아 추위 완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눈 소식도 동반된다. 북서풍을 타고 내려온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며 구름대를 형성해 21~22일과 24일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전망이다. 21일 전남 서해안은 2~7㎝, 전북 서해안은 1~5㎝가 예보됐다. 같은 기간 제주 산지는 5~10㎝, 중산간은 2~7㎝가 예상된다. 울릉도·독도는 19~21일 5~15㎝다.
한파와 함께 강풍과 풍랑 위험도 커진다. 20일 전후로 서해안과 제주 해안,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 안팎의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서는 물결이 1.5~4.0m, 먼바다는 최대 5.0m 이상으로 높게 일겠다. 동해안에는 20일부터 너울이 강해 해안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
대기는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하다. 강한 바람이 겹치며 산불과 화재 위험이 커진다. 비나 눈이 그친 뒤 다시 북서풍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건조 상태가 재차 심해질 수 있다. 기상청은 한파에 따른 건강관리와 도로 살얼음,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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