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전환 5092억원 투자 가동…민관 결합 해외 탄소감축 펀드 본격화

1462억원 기 투입…100곳 이상 중소·중견기업 국제투자 참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2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7/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9년까지 총 5092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녹색펀드를 본격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정부출자 3001억 원과 민간투자 2091억 원을 결합해 에너지전환과 탄소감축 분야 해외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기후부는 2026년도에만 정부자금 600억 원을 출자해 민간자금과 연계한 약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에 맞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을 동시에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녹색펀드는 2024년 10월 모태펀드로 조성을 시작해 블라인드 펀드 1·2호와 하위 프로젝트 펀드로 구성된다. 탄소감축, 에너지전환, 순환경제, 물산업 등 녹색산업 분야에 특화된 정책 펀드로,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사업에 지분 투자와 대출 방식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단순한 재무 투자에 그치지 않고, 해외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자재 납품, 설계·조달·시공, 운영·유지관리 참여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정부가 출자한 펀드가 참여할 경우 해외 발주처 입장에서는 사업 안정성과 정책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기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과 일본 등 5건의 해외 신규 사업에 녹색펀드 자금 1462억 원이 이미 투자됐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수출 실적은 4조 9000억 원 이상이 기대되며, 100곳 이상의 중소·중견 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글로벌 녹색산업 가치사슬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