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소차 보급목표 7820대…기후부, 충전인프라 확대 본격화

올해 충전소 500기↑ 구축 목표…1897억원 투입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에 참여해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8/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수소차 보급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정부가 2026년 수소차·수소충전소 보조금 지침을 예년보다 앞당겨 확정했다. 승용과 버스를 중심으로 보급 물량을 늘리고, 충전 인프라도 함께 확충해 초기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2026년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을 위한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조기 확정하고, 5일부터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조금 지급은 지자체 사업 공고 절차를 거쳐 1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수소차 보급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 한 해 동안 보급된 수소차는 6903대로, 전년 3784대보다 182% 늘었다. 이 가운데 수소 승용차는 5708대로 1년 만에 210% 증가했다. 7년 만에 신차가 출시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26년 수소차 보급 목표를 총 7820대로 잡았다. 승용차 6000대,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 시간이 짧은 수소 버스 1800대, 화물과 청소 차량 20대가 포함된다. 이를 위해 국비 5762억원을 투입한다. 차종별 보조금 단가는 승용 2250만원, 저상버스 2억 1000만원, 고상버스 2억 6000만원, 화물 2억 5000만원, 청소 7억 2000만원으로 유지된다.

수소차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충전 인프라도 함께 확대한다. 정부는 지난해 수소충전소 75기를 새로 구축해 누적 461기를 확보했다. 이 중 67기는 상용차용 충전소로, 수소 버스 보급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

올해는 누적 500기 이상 구축을 목표로 국비 1897억원을 지원한다. 2030년까지 660기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의 중간 단계다. 수소차 보급이 저조해 충전소 설치가 어려웠던 지역에는 이동식 수소충전소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수소 공급과 저장 기능을 차량에 탑재해 하루 25㎏ 이상 충전이 가능한 방식으로, 국비 17억 5000만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수소차와 충전소를 동시에 늘려야 보급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지원사업을 예년보다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수소차 구매를 기다리던 수요를 조기에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수소차·수소충전소 보조금 지침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을 통해 공개됐다. 정부는 지자체와 사업자 의견을 반영해 집행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추가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