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의 겨울 쉼터, 창원 주남저수지…11월 생태관광지 선정
인기 드라마 '우영우' 촬영지…가창오리 5만마리 월동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주남저수지는 결빙기가 짧아 철새의 월동지로 적합한 곳으로, 시베리아와 몽골, 일본 등지의 철새들이 해마다 찾는 대표 습지다.
면적 898㏊ 규모의 주남저수지는 산남·주남·동판 세 저수지로 이뤄져 있으며, 1980년대 가창오리 약 5만 마리가 월동하면서 알려졌다. 겨울이면 재두루미와 큰고니, 기러기 등 수만 마리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룬다.
습지 주변에는 생태탐방로(12㎞)와 람사르문화관, 생태학습관, 다호리 고분군, 단감테마파크, 북부리 팽나무 등이 주요 관광 자원으로 조성돼 있다. 탐방로는 세 구간으로 나뉘며, 제방길에서는 저수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주남돌다리와 전망대를 따라 오르면 저수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성환 장관은 "주남저수지는 생태와 문화, 지역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속 가능한 보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람사르문화관은 2008년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총회의 의미를 소개하며, 생태학습관에서는 철새의 비행 원리와 서식 생태를 배울 수 있다.
인근의 다호리 고분군에서는 청동기·철기시대 유물이 다수 출토됐고, 단감테마파크에서는 단감 타르트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수령 500년이 넘은 북부리 팽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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