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에 가을비…다음주엔 첫서리·고지대 '첫눈' 가능성

[주말날씨] 18일 새벽까지 시간당 20㎜ '강한 비'
다음주 화요일엔 아침 최저 3도까지 '뚝' 떨어지는 곳도

16일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창포원 곳곳에 코스모스, 황화 코스모스, 산파챈스 등 가을꽃이 활짝 피어있다.(거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6/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주말 전국에 비가 이어지고 나면, 다음 주 초반에는 큰 기온 하강과 함께 가을 첫서리와 첫눈 소식까지 전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기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충남과 호남 서해안, 수도권 북서부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밤부터 차차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18일 오전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고, 수도권은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다.

남해안과 제주는 18일 오후까지, 경북 북부 동해안과 북동 산지는 19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은 19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에는 19일 아침과 낮 사이에도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17~18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20~70㎜, 대전·세종·충남·제주 10~60㎜, 서해5도·충북·전북 10~50㎜, 수도권과 강원 영서·광주·전남·영남·울릉도·독도 10~40㎜다.

충청과 전라, 제주에는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고, 남부와 제주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되겠다. 최근 강우로 지반이 약해진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에는 산사태 위험도 커진 상태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은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의 강풍이 불겠고, 해상은 시속 30~60㎞의 바람과 1.5~4.0m 높이의 파도가 예상된다. 동해안은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해안가로 강하게 밀려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은 비가 그친 뒤 급격히 떨어지겠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이며, 19일은 아침 최저 10~18도, 낮 최고 18~24도 수준이라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그러나 월요일인 20일 아침 최저는 3~15도, 낮 최고는 12~22도로 평년보다 낮아지겠고, 21일도 아침 3~15도, 낮 14~22도에 머물 전망이다.

특히 20일 새벽 강원 북부 고도 1200m 이상 산지에는 올가을 첫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경기 내륙 일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첫서리도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