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탈원전주의자 아냐…99.99% 안전해도 위험성 강조가 적절"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나는 탈원전주의자가 아니라 탈탄소주의자"라며 "원자력발전 수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탈원전주의자 아니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김 장관은 (서울 노원)구청장 시절에는 원전 건설 더 이상 하지 말자고 얘기했고 민주당 정책위원장일 때는 원전이 위험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원전이 여전히 위험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다. 99.99% 안전하다 하더라도 0.01% 때문에라도 위험성을 강조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탄소를 저감하는 것이 급하다.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가되 우리나라 특성상 원전을 일종의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해서 조화롭게 가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원전 수출을 하지 말자'는 발언을 했다는 윤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김 장관은 "원전 수출을 하지 말자고 한 적이 없다"며 "전 세계 배터리 수출 관련 수주 잔고가 1000조원이고, 원전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의 여러 수출 효자 상품이 많으니 오히려 거기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김 장관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원전 2기를 추가로 짓는 것을 감안해 재생에너지와 합리적으로 잘 섞겠다고 말했다"며 "원전 2기 건설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김 장관은 "조만간 12차 전기본을 만들어야 한다"며 "12차 전기본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계획을 확정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